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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은, 실현되리라!

핸드폰 사용성

 

전, 지금 HTC에서 나온 터치 다이아몬드 핸드폰을 쓰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 관점에서 보자면, 참 괜찮은 핸드폰입니다. 하드웨어 스펙이 좋아서, SCUMM VM을 설치해서 어릴 적 즐겼던 원숭이 섬의 비밀과 같은 어드벤처 게임도 즐길 수 있고요, 번들로 제공되는 월드 카드는 명함 정리를 하던 수고를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FM 라디오 음질도 괜찮고, 화면 해상도도 좋아서 오피스 모바일을 사용해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읽으면서 음악을 듣기에도 괜찮습니다.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는 확실히 장점이 많은 핸드폰인데요, (제가 이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경험한 UX 관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완성도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이라는 사실을 100퍼센트 이해해도, 일반 핸드폰과 비교했을 때 음성이나 화상전화를 할 때 불편한 점이 무척 많습니다.

전화 기능을 사용하면서 조금 당황스러운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요, 특히 전화 잠김 상태에서 화상 전화를 받았을 때 조금 황당했습니다. 잠김상태에서 화상 전화를 받으면, 키패드 화면이 보입니다. 잠김 상태이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키패드 화면을 보여주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데요.

이 상태에서는 음성전화인지 화상전화인지 사용자가 인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화상 전화를 받았는데도 음성 전화라고 오해해서 전화를 받으면, 상대방은 제 영상이 까맣게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제서야 화상 전화라는 것을 알고,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잠금 상태를 풀면, 제 얼굴이 보이기를 기다리는 상대방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개통되지 않은 전화라도 111, 112, 113, 119와 같은 긴급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전화기는 잠금 상태에서 비밀번호을 입력하는 키패드만 제공되기 때문에, 처음 이 전화를 사용할 때 긴급전화를 걸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서, 긴급전화를 걸 수 있다고 생각했죠(사진1).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긴급 전화번호인 111, 112, 113, 119를 입력하면 비밀번호를 나타내는 별표(*)가 사라지고 숫자가 나옵니다(사진2). 즉, 잠김 상태에도 긴급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비밀번호로 앞자리로서 111, 112, 113, 119를 사용하면 비밀번호 노출의 위험이 있습니다.

HTC 터치 다이아몬드 키패드

사진1. 비밀번호 입력 화면

HTC 터치 다이아몬드 키패드

사진2. 비밀번호로서 긴급 전화번호와 일치하는 것을 입력할 때

기능적인 측면에서 HTC 다이아몬드 터치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완결성 측면에서 이 핸드폰의 UX를 바라 보자면, 점수가 매우 낮습니다. 전, 그 원인을 플랫폼과 OS에서 찾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봤는데,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통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바일 윈도 기반의 스마트폰의 경우, 하드웨어 제조사가 윈도 기반에서 Application을 개발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완결성을 애플보다 상대적으로 추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듯합니다.

결국 이 포스트의 이렇게 요약될 듯합니다. 즉 스마트폰을 잘 쓰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별로 스마트하지 않은 핸드폰을 버리고, 스마트할 것이라고 믿는 아이폰으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과연 아이폰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스마트한지 냉철하게 사용하고 평가해 보겠습니다. :)

* 월드 카드의 명함 인식률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3 Responses to “핸드폰 사용성”

  1. 엽우 Says:

    저도 아이폰을 기다려왔지만 정작 출시가 되니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네요.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

  2. 김형 Says:

    언제 갈아타실건감? 나도 갈아타려고 노리고 있다네.

  3. Hani Says:

    엽우님.
    약정이 남았지만, 그냥 사버렸습니다.ㅋ

    형.
    아이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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