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일 쓰고 난 단평
예전에 제가 사용한 스마트폰은, 오래 전에 TV에서 본 아마추어 야구대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프로경기에서 보기 드물게 일어나는 보크가 경기에서 몇 번씩 나오거나, 2~3회마다 수비진들이 알까기를 하거나, 투수가 힘이 빠져서 더 이상 투구를 할 수 상황이 벌어지는 것처럼, 늘상 TV에서 보던 프로야구와 달리 어설픈 그런 느낌 말이죠. 아마추어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느껴지지만, 경기 내용은 열정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그런 느낌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들었습니다.
아이폰을 4일 정도 쓰고 난 느낌은 뭐라고 할까요… 팽팽함과 긴장감이 넘치는 한국시리즈 7차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실수 하나 없이, 잘 치고, 잘 잡고, 잘 달리고, 선수들의 열정과 그런 열정에 부합하는 실력 있고 흥미 넘치는 경기를 본 그런 느낌이 아이폰을 쓰면서 들더군요.
“인간은 백인이거나 백인이 아니다”처럼 배중률 때문에 항상 참이 되는 문장을 항진 명제라고 부르죠. 항진 명제는 수학을 떠나서, 다분히 이데올로기적입니다. 즉 인간을 백인이 아닌 사람이나 백인으로 구분 짓는 것은, 여러 인종 가운데 백인을 강조하는 글쓴이의 관점이 녹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진 명제 식으로 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이폰과 그냥 스마트 폰을 써본 저로서는, “핸드폰은 아이폰과 아이폰이 아니다.” 식으로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December 6th, 2009 at 5:24 am
글잘읽고 갑니다. 마지막 문장을 보니.. 전형적인 일본 만화나(?)에서 나오는 말과 같네요.. 훗훗.. 가끔 조크로 쓰였던 말 이기도 하지만.. ‘사람은 2가지로 나뉜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과 아이폰을 쓰지 안는 사람.’ 저도 쓰고 있는데.. 손에 익지 않아서 약간 불편하기도 하지만.. 자꾸 만지막거리게 되네요.
December 6th, 2009 at 10:08 pm
yuna의 …
난 심지어 아이폰도 아니고 아이팟터치와 옴니아를 써봤을 뿐인데도 이 글에 공감하고 있다….
December 6th, 2009 at 11:33 pm
멋진 비유네요..
MS 진영에서도 윈도우 모바일 7이 나오면 아이폰 그 이상도 노릴 만 할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December 8th, 2009 at 11:16 pm
codercay님.
저도 시간이 남을 때면 아이폰을 꺼내서
뭔가를 하는 게 최근 며칠새 버릇입니다.
아크몬드님.
네 저도 모바일7에서, MS가 뭔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December 15th, 2009 at 10:29 am
좋은글 많이 보고 갑니다. 그나저나 아이폰은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아이팟터치가 제 인생에 소소한 기쁨을 주고 있네요.
December 15th, 2009 at 11:12 pm
감사합니다.
터치도 정말 좋은 기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