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Rework
37Signals를 처음 알게 된 건 레일즈를 번역할 때였습니다. 그때는 web2.0 바람이 거세게 불었죠. 레일즈를 만든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스(David Heinemeier Hansson)씨가 이 회사의 프로그래머이고, 37Signals의 서비스를 레일즈를 사용해서 만든 탓에, 이 회사는 유명세를 탔죠. 저도 이 회사에서 만든 서비스를 이용해 봤는데, 그 느낌이 참 간결하고 필요한 것만 있는 게, 딱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RSS 리더기에 37Signals 블로그를 등록해 두고 글을 읽었는데,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서, 37Singals에서 Rework라는 책을 발간했다는 걸 알게 됐죠. 몇 년 전에도 Getting real(한국어 번역본)이라는 책을 이 회사에서 냈습니다. 상당히 간결한 책이지만, 이 회사의 철학을 잘 말해주는 듯했고,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때의 경험 탓인지 이번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서, 아이폰 킨들로 접속해서 바로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짧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금방 읽었네요. 에릭 싱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Eric Sink on the Business of Software)라는 책이 있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고, 국내에도 번역된 책입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Independent Software Vendor)라는 1인 소프트웨어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한가지 아쉬움 점은 돈을 버는 방법이 다소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단 점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운영하려면 국내에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은 희박하기 때문이죠(물론 이 점은 이 책의 한계라기보다, 국내 환경 때문입니다).
앱 시장이 열려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개발자가 대박이 날 수 없지만, 그래도 앱 시장이 열리기 전보다 비약적으로 좋아졌습니다. 에릭 싱크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내용이 방대해서 ISV의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반면, Rework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만큼 상세함이 없지만 혼자서 뭔가를 시작해 보고 싶지만 용기가 부족하거나, 사업은 뭔가 거대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비즈니스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건 꼭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사업이라면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죠.
이 책에 대한 번역을 제가 맡고 싶어서 국내 출판사에 판권을 알아 봤는데, 이미 다른 출판사에 팔렸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실력있는 분이 좋은 번역서로 만들어 주시길 바라면서, 이 책을 읽고 난 제 마음을 잘 표현한 사진 한장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April 12th, 2010 at 2:45 pm
수고하세요~우리 멋진 사위님~
글도 잘쓰네~ bye~~ *^^*
April 12th, 2010 at 2:55 pm
글을 참 잘 쓰시네요~~오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