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책쓰기, 가슴 속을 태우는 불을 키워라!

 

예전에 막연히 몸매가 멋지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다가 건강 이야기가 나오면 “몸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하고 입버릇처럼 말했죠. 어느날 몸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몸짱이 되고 싶은 제 바람은 허울 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몸짱되기 열풍을 알려주는 미디어에 계속해서 노출된 덕에, 마음 속 한구석에 몸짱이 되려는 진짜 노력은 하지 않고 입으로만 몸짱이 되고 싶은 가짜 욕구 혹은 거짓 열정이 생긴 셈이죠. 정말로 되고 싶다기보다는 당시 시류가 몸 좋은 사람이 호감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물론 지금도 이런 시류는 비슷하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글쓰기가 재미있어지자, 언제가는 책 한 권 쓰고 싶다는 작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고 지적 자극을 주는 책을 만날 때면, 마음 속에 책 한 권 쓰고 싶다는 불덩어리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꼈죠. 열정이 커지는 걸 느낄 때마다 마음 한구석엔 “내가 무슨 책을 쓴다고…”하는 제 자신을 부정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을 쓰고 싶었지만 자기부정의 다크포스를 이길 수 없었기에, 전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책을 쓰고 싶다는 열정을 달랬죠.

하지만 어느 순간에  마음 속 불덩이리가 너무 커져서 블로그라는 작은 그릇에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 열기를 식힐 수 없었습니다. 마음 속에서 이글 이글 타오르는 열정을 담아내기 힘들어지자, 책 쓰기를 시작한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책쓰기를 시작하자 제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히던 자기부정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열정에 재도 남기지 않은 채 타버린 듯합니다. 

결국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열정에 이끌려 글쓰기를 시작했지만, 글쓰기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열정의 불길이 약해지면 자기부정이 어김없이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써 놓은 원고 덕분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글쓰기가 재미있을 때도 있었지만, 어떨 때는  답답하고, 어떨 때는 눈물나게 힘들기도 한 작업은 열정이 식지 않은 덕분에, 두 권의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은 몸짱이 되고 싶다는 기대를 접은 채 다이어트라는 소극적인 방법과 남는 지방을 태우는 정도로 운동을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운동 강도가 약해서 지방을 모두 태워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도 식스팩이 빛을 보지 못한 채 뱃살 속에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일상을 이기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책을 쓰게 한 열정 비슷한 게 생긴다면, 지방 속에 숨은 식스팩을 조각해 낼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마음을 자세히 관찰하면 그런 날은 요원해 보입니다.

책을 두 권 정도 썼지만 아직 가슴 속에 글을 쓰고 싶다는 불길이 꺼지지 않은 걸 보거나, TV속에서 몸매가 좋은 남자 연애인을 보면 몸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게으른 절 헬스클럽으로 이끌 열정이 생기지 않는 걸 보면… 열정이란 마음 먹은 대로 생기는 게 아닌가 봅니다. 혹시 마음 속에 책을 쓰고 싶은 열정이 타오르시는 분이 있다면, 그 열정을 활활 타오르게 하세요. 언제가 그 열정이 멋진 책으로 탈바꿈할 거니까요. 


4 Responses to “책쓰기, 가슴 속을 태우는 불을 키워라!”

  1. whiterock Says: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시는 모습을 글로서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2. Hani Says:

    감사합니다. ;)
    글만큼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요.

  3. 이병준 Says:

    잘 되실겁니다. ^^ 저도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ㅎ

  4. Hani Says: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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