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나서: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인사이트에서 신간 ‘프로그래머 길, 멘토에게 묻다’를 보내 주셨습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며칠 전에 참석한 신입사원 교육이 생각났습니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신입사원 공채가 있었습니다. 그때 뽑힌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했죠. 우연하게도 제가 일하는 부서를 대표해서 신입사원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았으나 발표 시간은 30분 정도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제가 속한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는 정도로 자료를 준비했죠. 신입사원을 만난다는 즐거운 마음에, 교육장을 찾았습니다. 강단에 서서 신입사원 한 명 한 명을 살피니, 다들 신입사원답게 스마트해 보이는 게, 발표하는 내내 제가 아는 것을 알려준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게 할당된 시간 동안 업무 소개를 마치고 강단을 내려 왔는데요, 내려오면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10년전 신입사원으로 교육을 받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을 돌이켜 보면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교육과정은 있었으나, 그때 업무를 배운 것보다 일을 하면서 업무의 대부분을 선배사원에게서 배웠습니다. 확실히 저와 같이 회사 생활을 했던 동기들과 제 자신을 비교했을 때, 신입사원 초창기를 어떤 선배사원과 보내느냐에 따라서 역량 차이가 나죠.
물론 자신의 역량을 모두 함께 일하는 선배 탓으로 돌릴 수 없지만, 제일 가까이서 일하는 선배의 모습에 따라서 업무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는 듯합니다. 제가 신입사원 교육을 끝내고 돌아 오면서 아쉬움이 든 이유는, 신입사원 때 선배사원들에게서 더 많은 걸 배우거나 얻어낼 수 있었다면, 회사생활이 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 교육이 끝나고 부서 배치를 받았다는 공지를 사내 게시판에서 읽었습니다. 머지 않아서 합격의 감격이 현실의 업무로 바뀌겠죠. 아무쪼록 신입사원들이 합격의 설레임을 오랫동안 간직해서 훌륭한 개발자로 거듭나길 바라겠습니다.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서 묻다’는초보 프로그래머가 고수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방법(패턴)을 설명한 것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내용이, 제가 신입사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해 주었습니다.
교육 때 제 이야기를 들은 신입사원들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지만, 만약 읽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고수가 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고수의 길로 가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을 겁니다. 뭐 선배 사원들도 읽어보면 좋겠죠.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니까요.
August 2nd, 2010 at 10:2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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