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당신의 연봉은? 얼마를 받아야 할까?

 

따르릉~ 따르릉~
나 : 여보세요?
헤드헌터 : Hani氏 맞으세요?
나 : 맞습니다만, 실례지만 누구시죠?
헤드헌터 : 저는 헤드헌터 박이라고 합니다만…
나 : 내. 그런데 어쩐 일로 저한테 전화를 주셨죠?
헤드헌터 : 잡스氏 소개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 :  Apple의 스티브 잡스氏요?
헤드헌터 : 내 Apple의 잡스氏 맞습니다. 용건은 Apple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S/W 분야의 PL이 필요하다고 해서 Hani氏에게 PL 역할을 부탁드리고자 전화 드렸습니다.
나 : Apple 프로젝트의 PL이라고요?
헤드헌터 : 물론 지금 계신 직장에 만족하고 계시겠지만, 좋은 조건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나 : 좋은 조건이라 함은 무엇을 뜻하시죠?
헤드헌터 : 일단 3년 계약으로 백지 수표를 끊어 드릴 생각입니다.
나 : 3년 계약에 백지 수표요?
….

위의 이야기는 달밤에 체조 정도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아직까지 헤드헌터에게 전화 한통 받아본 적도 없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에서 헤드헌터가 그다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이 아름 아름 인맥을 통한 이직이 보편적이고 성공확률도 높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거간꾼인 헤드 헌터가 많이 활약하길 기대해 본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백인백색이라 했다. 마찬가지로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니는 목적도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보면 돈, 명예, 성공, 보람  이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러 받지 않거나, 로또가 되지 않는 이상은 회사를 놀이터로 생각할 이는 많지 않다. 따라서 회사생활의 가장 큰 목적은 돈이다. 궁극적으로 무척 많은 돈, 위의 에피소드처럼 백지 수표를 궁극의 목표로 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동료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적정 연봉에 대해서 토론을 하게 되었다. 동료가 먼저 나에게 물었다.

동료 : Hani氏가 생각하는 본인의 연봉은 얼마에요?
나 : 솔직히 이야기하면 무한대에요.
동료 : 예? 무한대요? 그게 말이 되요?
나 : 제 기준에서 돈을 많이 받고 싶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는 기준은 무한대에요. 다만 현실적인 제약이라고 말하는 것 때문에 무한대를 받을 수도, 무한대를 달라고 할 수 없죠.
동료 : Hani氏의 요점은 무조건 많이 받고 싶다인가요? 그런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현실적인 액수를 이야기해 봐요.
나 : 현실적인 액수라? 그걸 이야기하기 전에 이 점을 좀 말하고 싶어요. 돈 주는 사람이 돈 받을 사람한테 얼마를 받고 싶니 라고 묻는 것은 진짜 멍청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동료 : 무슨 뜻이에요?
나 : 자본주의에서 말하길 사람은 이기적이라고 해요. 이 말의 맞고 틀림을 떠나서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성에 근거해서 모든 메카니즘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란 말이에요. 즉, 인간의 이기성에 근거한 개별적 행동들이 결국에는 사회를 움직인다는 이야기인데 말이에요. 그런 이기성을 가진 개인에게 얼마를 받고 싶니라고 묻는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가정을 무시하는게 아닐까요?
동료 : Hani氏가 말하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거에요. 만일 모든 개인이 자신은 무한대의 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해 봐요. 그럼 어떻게 인력 시장이 형성되고 회사에서 임금을 줘요?
나 : 동료님이 말한게 맞아요. 그건 시장이 형성되고,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인 경우에는 맞아요. 돈을 주고 인력을 이용할 소비자와 인력을 공급할 개인간에 거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참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급곡선과 수요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월급이라는게 존재하죠.
동료 : 그래요.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무한대라는 터무니 없는 연봉을 얘기하죠?
나 : 관점이 달라서 그래요. 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은 주어진 돈을 벌기 위해서 어차피 자신의 무한대 연봉에서 시장 가격으로 자신의 월급을 낮춘거구요. 반대로 사장들은 한푼도 안 주고 일시키고 싶은데,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월급을 주는거에요.
동료 : 그 점은 Hani氏 생각에 동의해요. 그런데 무슨 관점이 다르다는 거죠?
나 : 물론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 자신의 연봉을 무한대에서 시장 가격으로 떨어뜨리기는 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제 연봉은 시장 참여 전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돈을 받고 안 받고는 이전 문제고 제 스스로 적당한 돈은 무한대라는 거죠. 이건 뭐 저의 똥고집이 아니라, 시장에 참여하는 인력 공급자의 기본 전제 조건인 이기심 측면에서 말하는거에요.
동료 : 역시 이상주의자 같은 이야기네요.
나 : 제가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가정이 그렇다는 거에요. 물론 제가 무한대를 달라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에게 얼마의 연봉이 당신에게 적당하냐고 묻는 것은 멍청한 질문이에요. 계속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모든 시장 참여자는 무한대의 연봉을 받고 싶어요. 다만 시장에서 주어진 월급이 그 수준이라는 거죠.
동료 : 무슨 이야기 줄 알겠어요. 그러니까 돈 받을 사람한테 얼마를 받고 싶니라고 물어보는 것이 쓸데 없는 질문이라는거죠?
나 : 내~ 맞아요. 이제 제 뜻을 이해하시는군요.

위의 에피소드는 적정 연봉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다, 얻은 결론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가상으로 지어낸 것이다. 본질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무한대의 연봉을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수준에서 자신의 연봉을 정하는 겸손한 사람들도 있다. 위의 에피소드는 현실을 무시한 극단적인 이야기로 비추어질 수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의 가치를 평가 받는 사람에게 묻는다는 것은 멍청한 질문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회사에 괜찮은 역할을 하고 있는 인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무한대의 연봉을 받을 수 없다. 물론 그렇게 받는 이도 없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현실과 이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이 존재하고 따라서 개인의 능력은 개인의 이상에 의해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가 지니고 있는 교환가치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적정 연봉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교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그럼 교환가치란 무엇일까? 교환가치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post에서 논하기로 하겠다.

다음 post에서 계속…


3 Responses to “당신의 연봉은? 얼마를 받아야 할까?”

  1. eouia Says:

    현실과 타협한 결과(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제가 선택한 모델은 “나이 * 100만원”이 제 현실과 제 이상과 나름 판단한 시장상황과 나름 판단한 회사상황에서의 이상적 타협점입니다.
    (헌데 그렇게 안주는군요. T_T)

  2. Hani Says:

    eouia님//
    post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봉이라는 것이 협상 여지가 있는지
    의문이 가더라구요.
    협상보다는 주어지는 조건에
    승낙여부로 결정되는 측면이
    더 큰거 같습니다.
    아직 post를 끝내지 않아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eouia님 홧팅하세요. 좋은 날이 있겠죠.

  3. look beauty Says:

    Thanks you for one inspired point, this was very good reading and helped me in my point push regarding some currency differences during ou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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