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mass in the heart…

 

평소에 마음 속으로 오르고 싶은 산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산은 제가 오르기에 너무나 높아 보였습니다. 그 산을 오르고 싶은 욕구가 솟아 오를 때마다 마음은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그 산은 너무 높아! 올라가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 어차피 그 산에 올라도 바뀌는 건 없어…”

마음의 속삭임에 그 산을 오르는 것을 번번히 포기했습니다. 다만 그 산을 조금 더 가까이 쳐다 보기 위해 다른 산을 오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산에 올라서 쳐다 본 그 산의 모습은 무척 아름답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잖게 동네 벽에 붙어 있는 쪽지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산에 같이 오를 사람을 모집합니다.”

그 쪽지를 보자, 왠지 모를 용기가 솟아 올랐습니다. 그날 따라 항상 나에게 속삭이던 마음도 가만히 있더군요.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인 사람들과 그 산을 오르는 힘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모두가 그토록 오르기 원하던 산이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등반했습니다. 그러나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산세는 험해지고 동료들은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등반에 지친 몇몇이 불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 온 것만으로 충분해. 그러니까 이 정도에서 돌아 가는게 어떨까?”

어떤 이는 지친 동료의 말에 찬성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사기를 꺾는 말이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지친 이들은 산을 내려가고… 더 이상 같이 오르기를 포기한 이들은 다른 동료를 뒤로 하고 산을 올랐습니다.

동료들의 다툼 속에서 어느새 제 주위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조용히 침묵을 지키던 마음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거 봐! 내가 뭐라고 그랬어. 이 산은 너에게 적당하지 않다고 그랬지? 내 말을 들으라고!”

그동안 묵묵히 듣던 마음의 유혹에 갑자기 신물이 났습니다

“나도 안다고, 아니까 조용히 좀 해 줄래…”

“그래 네 소원대로 조용히 있지. 그러나 이것 하나만 알아둬.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을 때 마다 내 무게는 1kg씩 늘어 난다는 사실을, 내가 말을 하지 않을수록 넌 산에 오르기가 더 힘들거야.”

“알았으니까, 제발 조용히 좀 해 줘.”

그리고 다시 혼자만의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마음의 이야기를 듣지 않아 머릿속은 맑아졌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제 목소리를 잃어 갈수록 마음의 무게는 무거워져 갔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마음의 무게는 제 몸무게를 훌쩍 넘어갔습니다.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다시 길 위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무게를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이 중력에 끌릴수록 그 산을 오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뼈속까지 배인 땀을 딲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힘들지만 이렇게 오른다면 언제가는 이 산을 오르겠지, 비록 마음의 무게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점점 무거워지는 마음은 신의 선물이 아닐까? 이 산을 올랐을 때 산위에서 굴려 버리고 하늘로 날아 오르라는 신의 선물. 지구의 무게보다도 더 무거운 마음이 깃털보다도 가벼운 날개가 될 수 있게… 조금만 더 힘내자!”

그리고는 잠시의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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