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떠나는 자와 남는자(휘성과 YG)

 

휘성은 떠난다.

YG는 남는다.

휘성이 몇 억을 받고 YG를 떠난 것인지, 제대로 음악을 하고 싶어 떠난 것인지. 당사자 아닌 이상 그들의 속사정을 알 수 없다. 헤어진 연인 사이를 두고 제 3의 인물들이 누가 잘 했다, 잘못 했다 씹는 것처럼, 오랜만에 턱 운동 실컷 한 이상의 의미는 없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런 남는 자의 섭섭함과 떠나는 자의 불만은 도제 시스템이 존재하는 곳에는 항상 있는 문제다.

교수와 10년차 박사 과정
감독(혹은 구단주)과 FA선수
제작자와 계약 끝난 가수
매니저와 이제 막 잘 나가는 신인여배우
회사와 병특자

예를 들려고 하니 도제 시스템이 상당히 많다. 금이야 옥이야, 돈주고, 사랑주고, 어떻게 키워 놓았는데 머리 좀 컸다고 떠나려고 하니 키운 사람 입장에서는 배은 망덕하고, 떠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 잘나서 큰거 같고

그런데 떠나는 자를 막을려고 메니저는 여배우나 여가수의 스캔들성 비디오를 찍어두고, 교수님들은 박사 학위를 10년 째 주지 않고, 회사는 병특자에게 많은 돈을 뿌려 놓는다. 뭐 조금 치사해도 어쩔 수 있나? 본전 생각 나고 이제 좀 돈 될만한데 도망갈려고 하는 사람 잡아 놓는데는 치사한 방법만큼 좋은게 없는 것을.

그런데 YG나 휘성이나 쿨하긴 쿨하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 휘성이 먹튀처럼 보이지만.(딸랑 전화 한통화로 인간관계 정리한 것 빼고) 새로운 것을 할려고 나가는 모습이 쿨하고. 절이 싫어서 떠나는 휘성을 붙잡지 않는 YG도 쿨하고.(그러고 보니 영표도 쿨하고 지성도 쿨하고 히딩크도 쿨하다.)

그런데 이렇게 쿨한 사람들 가운데 쿨하지 않은 이들도 있다. 오렌지 쇼크진 땡감 쇼크지 모를 곳과 그 뒤에 있다는 모 대기업. 세상은 돌고 돌아 결국 돈이라고 인생 선배님들은 말씀하시지만. 그래도 한쪽 눈 찔끈 감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외치고 사는데. 이런 돈XX로 인간사 혼탁하게 만드는 인간들 때문에 뜨고 있는 한쪽 눈마저 감고 싶다! 증말. 정말 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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