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프로젝트 완료

 

내일은(7/14) 약 10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대장정의 점을 찍는 날입니다. 물론 내일을 위해 10개월이 존재했었다는 말처럼 허무한 표현은 없지만, 프로젝트 완료 보고 때문에 힘들고 고단했던 시기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군요.

완료 보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정량적인 가치를 산출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서 정량적인 지표를 써야 한다는 사실은 PL로써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경영자에게 보고하기 위해서는 정량적인 지표를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나름의 논리로 가치를 산출하는 프로젝트일 때는(이 세상에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에), 정량적인 지표를 뽑으면서 ‘0′ 하나를 덧붙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것은 양심이라는 균형자가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기에 안심이 됩니다.(간혹 현실의 논리에 밀릴 때도 있지만요. 엔지니어로써 슬픈 순간입니다.)

“0000 억 절감 효과”라는 경영자들의 구미에 맞는 성과 이외에도 프로젝트는 수 많은 가치를 창출합니다. 예를 들자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은 개인적인 성취감, 발전, 팀웍, 동료애 등등 이런 가치들이 눈으로 쉽게 보이고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완료 보고를 해야하는 PL 입장에서 이런 무형의 가치를 보고서로 꾸밀 수 없는 능력의 한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완료 보고서를 완성했을 쯤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형의 결과들이 경영자나 상사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또한 프로젝트 성과가 훌륭하지 못했다 해도 프로젝트 팀에 참여해서 이런 무형의 가치를 체험하고, 나누고, 만들었다면 그나름 의미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봉에, 힘들어도, 다시는 프로젝트를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 속에서도 이 때문에 (마음이 맞는 동료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겠죠.

Special thanks to…

고객이지만, 프로젝트 팀보다 기술적인 탁월함과 이해심을 발휘한 조주임님,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많은 조언을 준 이선임님,
좋은 출발을 하고 계신 fastsearch.com의 이팀장님, 윤부장님,
팀원인 영창씨… 이 모든 분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합니다.


3 Responses to “프로젝트 완료”

  1. jungtime Says:

    홀가분하시겠네요. :)

  2. hooney Says:

    오늘 서울에 올라오는 중에 KTX에서 “행복지표”라는 섹션을 읽었답니다. ‘결과’에서 행복을 찾는 것보다 ‘과정’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추천하더군요.

    그동안의 행복한 과정을 통해 더욱 행복한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3. Hani Says:

    jungtime님, hooney님
    보고는 잘 끝났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 주지
    못한거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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