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편견

블로그를 뒹굴 거리다. 재미 있는 것을 발견했다. Raddit.com에 링크된 글로 제목이 “Google searches identify racist national traits(The Prejudice Map)”인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구글 검색 결과로 알아 본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국가별 편견” 정도가 된다. 앞의 링크를 참조하거나,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를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기술, 친절, 장수, 돌려 말하기”, 미국은 “권력, 걷기를 싫어함, 친절하고 대접이 좋고, 미국인의 권리를 지키고, 반이슬람 정책” 키워드로 특징이 나타난다. 어차피 이런 것들은 감정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맞고 틀림의 문제는 아니다. 이런 검색 결과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어떻게 이런 지도를 그렸는지 알아보자.

www.google.com에 접속해서 접속 미국인의 특징을 알고 싶은 경우, 검색창에 “americans are known for *” 를 입력하고 결과를 조회해 보자! 그럼 검색결과로 위의 문장을 가지고 있는 페이지들이 쭉 표시된다. 이런 식으로 *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쭉 뽑아서 위의 지도를 만든 것이다. 그럼 우리 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알고 싶은 경우에는 “south koreans are known for *” 입력해 보자.(단순히 koreans로 입력하면 북한까지 포함하는 검색 결과가 뜬다.) 다들 시간이 되면, 한번씩 해보길 바란다. 검색 결과는 아래의 그림같이 출력된다.

검색 결과는 “개고기를 먹고, 교육열이 높고, 시위가 과격하고, 집단 의식이 강함”의 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검색결과가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호의적이지는 않다. 민족의식이 강한 사람은 이 글을 보고 구글에 항의 서한을 보낼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구글은 검색 결과를 임의대로 조작하지 않는다. 즉, crawler가 돌아 다니면서 웹 페이지를 수집하고, 해당 웹 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서 index를 추출, index와 해당 페이지의 링크를 분석해서 다른 페이지와 해당 페이지간의 연결 정도에 점수를 부여한 후,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순서대로 결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Naver와 같은 국내 포탈의 검색 결과처럼 수익이 창출되는 광고 링크를 먼저 부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인용 되는 웹 페이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오늘날의 구글이 있을 수 있었다.(구글의 검색 결과와 사업 전략이 좀 더 고객 지향적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Naver가 잘못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Naver vs Google 이야기는 논점이 많은 이야기기 때문에 다음에 시간이 되면 Post하겠다.)

여기서 Web 2.0의 미래까지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의 Post는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였던 황우석 교수의 진실 게임처럼 진실이 대중의 의견에 의해 결정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 준다. 물론 황우석 교수의 절반의 진실도 인터넷에 의해 밝혀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론과 편견이 세상을 보는 진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편하지 만은 않다. 어차피 인터넷이라는 것도 인간사를 반영한다면, 인터넷에는 인간이 지닌 모순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가 내려서일까? 물론 이런 걸 모르는고 있던 것도 아닌데 왠지 우울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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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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