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Where is my DATA?

 

블로그 여기 저기 굴러 다니다가 이정환님의 블로그에서 웹 기반 메신저인 meebo.com 을 발견했다. Yahoo, ICQ, GTalk, Msn 메신저를 웹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무척 간단한다. meebo.com에 접속해서 메신저 Id,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다. 메신저를 깔지 않고 인터넷이 설치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meebo.com을 쓰고 있자니, Web 2.0이 바로 문 앞에 와 있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 연모 RSS 리더기를 썼는데, 초기 데이터 로딩 시간이나, 1000여개가 넘는 블로그에서 매 시간마다 리플레쉬 하니 가뜩이나 안 좋은 컴퓨터를 혹사 시키는거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러다 hanrss.com의 웹기반 RSS 리더기로 바꿨다. hanrss.com에 가입한 후 연모에서 export한 opml 파일을 import했다. import에는 1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정확히 재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blog 리스트가 많아서 시간이 걸리는 듯 했다.) 일단 UI 측면에서 보자면 hanrss.com은 연모보다 불편했다. 하지만 웹이라는 측면을 볼 때 어느 정도 점수를 줄만한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가장 좋은 점은 RSS feed할 때 내 컴퓨터에 부하가 전혀 없다라는 측면이다. 당연히 RSS feed 자체를 서버에서 하고, 그 결과을 html로 던져 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meebo.com도 AJAX를 이용해서 서버와 내 PC와 대화를 하고, 그 결과를 서버가 대화상대에게 전달해 주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Platform이 웹으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기존의 데이터 처리가 내 로컬 PC의 CPU에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 Web 2.0의 시대에서는 세계 어딘가에 있는 대용량 서버에 의해서 처리된다. 연산의 처리 권한이 로컬 PC에서 서버로 옮겨 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Web 2.0의 시대에서는 데이터 통제권한이 로컬 PC에서 인터넷 건너편 대용량 DB로 옮겨진다.

Slashdot에 Myware and Spyware라는 Post가 떴다. 내용은 Seth Goldstein라는 사람의 회사에서는 Firefox에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얼마동안 인터넷을 사용했고, 무슨 사이트에 접속을 했으며, 그 사이트에서 얼마 동안 머물렀는지에 대한 인터넷 사용 정보를 로컬 PC에 저장한다. 물론 사용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 데이터들이 ‘Root Vault’라 불리는 서비스에 전송 되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Root Vault’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회사는 몇 가지 원칙에 동의해야 한다. 우선 데이터는 사용자의(데이터를 올린 사람) 소유며,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나 장비로 옮겨질 수 있으며,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Web 1.0도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 하지만 Web 2.0과 1.0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 수집의 깊이에 있다. Web 1.0 시대에서는 대부분의 작업이 로컬 PC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용자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었다. 즉 사용자가 Web에 올린 데이터 중 일부를 취합해서 이용했다. 하지만 Web 2.0에서는 Platform이 웹으로 확장되면서, 사용자가 입력하는 모든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이 응용 프로그램의 제공자에게 옮겨가게 될 것이다. Web 2.0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투쟁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투쟁…

다시 meebo.com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meebo.com의 privacy 정책을 보면 아래와 같이 어떤 대화 내용도 저장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We do not store your data - Our friends use meebo too! We wouldn’t have any friends if we shared their private info with others! We do not store your personal data like chat logs, buddies, passwords, etc. In the future we may add features that will require us to store your data (like global signon, logging, etc). We will only do so with your permission.

물론 meebo.com이 내 데이터를 저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Google이 “Don’t be evil!”이라는 캐치 플래이어로 MS의 전횡에 질린 사용자를 매료시켰던 것처럼, 앞으로 Web 2.0을 표방하는 회사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도덕성이 될 것이다. Privacy 정책에는 개인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 정보를 저장하지도 않으며, 정보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뒤로는 개인 정보를 이용해서 돈 벌어볼 궁리를 하는 기업에 누가 자신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Web 2.0 Application을 사용하고 싶을까?

※ 얼마전까지 해킹을 묘사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로컬 PC가 해킹 당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인공들의 대처 방법은 랜선을 뽑는 것이었다.(아직도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Web 2.0의 세계에서는 Application 서버가 해킹 당한다면 할 수 있는건 데이터 센터를 폭파시키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오버라고 생각한다. ㅋㅋ. Hey! Don’t be serious! It’s a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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