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그렇고 그런 세상?

 

재수 없다. 운 나쁘다는 같은 의미의 문장이다. 물론 때에 따라서 말이다. 정지영 아나운서가 번역을 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마시멜로 이야기”가 대리번역 논란에 휩싸였다. 아직 진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녀사냥 식으로 흘러 갈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의 시시비비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일각에서 정지영 아나운서의 대리번역을 단순히 재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두둔하는 인식에 메스꺼움을 느낀다. 즉, 표절과 대필이 만연한 글쟁이 사회에서 정 아나운서는 마녀 사냥의 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속이 뒤틀리는 또 다른 이유는…

얼굴 마담으로 정 아나운서가 돈을 많이 벌어서,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도 아니다.

힘들게, 얼마되지 않는 번역료에도 불구하고, 문장 하나에 단어 하나에 고심하고 정성을 쏟는 전문가 정신이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현실이 가슴 아프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대리번역은 정아나운서만의 책임은 아니다. 돈 벌어 보자는 출판사와 돈의 유혹에 넘어간 번역가(번역가의 현실을 알기에 이해는 가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 노력하는 번역가도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용서가 힘들다.) 이들의 합작품이다.

많고 많은 사회 문제 가운데서 새삼 정 아나운서의 대리번역 사건에 지친 일과 끝에 글을 쓰는 이유는 번역가들의 힘든 노동을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이다.


Leave a Reply

가끔 스팸차단기에 의해 코멘트(트랙백)가 막히나, 하루에 한번씩 정상처리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