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사랑하시나요? 진정으로?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동료가 새롭게 옮긴 직장이 어떠냐고 물었다. 나는 비전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런 대화 속에서 화제는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열정으로 넘어갔다. 열정을 이야기하다가, 사람이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동료에게 물었다. 그랬더니 동료왈…

제 생각에 일이 진정으로 즐겁다면, 돈을 안 받고 할 수 있을 때… 진짜로 일이 즐겁다고 말할 수 있겠죠. 결국 먹고 사는 문제가 일과 결부한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나올 때 아~ 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겠죠. 그럼… 그다지 일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돈을 안 받아도 그 일을 할 수 있어야죠.

다소 극단적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서 몇이나 돈을 안받고도 일할 수 있겠는가? 즉, 직장인이라는 단어 속에는 경제적 시한부 인생이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선조들의 지혜가 있지만, 동료의 이야기에는… 진정으로 일을 사랑한다면,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않고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만일 진짜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해도 행복하다면, 자본주의의 체제 속에서, 그 일은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구지 나열하지 않아도 자신의 열정을 쫓으면서 생계를 해결하는 이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김국현님이 언급한 Work Life Balance(WLB) 개념의 다른 측면과 동료의 생각은 통한다.

Work Life Balance라는 용어가 요즘 많이 들립니다. 밸런스 경영, 혹은 WLB로 줄여 부르기도 하는데 아시다시피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이 인사 부문적 관심사는 직무와 생활은 상충되는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걱정입니다.

사실 이 이슈는 “일이 너무 좋아 24시간 체제로 일을 하는” 전문가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입니다. 어딘가 기분 나쁜 워커홀릭을 떠올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스트레스가 쌓여 되도록 빨리 일을 끝내고 재충전을 해야한다고 느낀다면 이는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최고의 WLB란 바로 일을 통해 재충전을 하는 상황을 이루는 것입니다. 비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1. 좋아하는 일을 할 것

이에 대해 반박하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일을 하고 싶어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행운아들이 몇이나 될까요? 그러나 분명 그렇게 럭키한 WLB를 구가하는 사람들이 진짜로 있습니다. 그리고 배아프게도 소위 성공한다는, 잘나간다는 일꾼들은 다 그러한 인종들입니다.

2. 일에서 놀이의 느낌을 찾아낼 것

21세기인 지금 노동의 의미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이란 결국 부가가치를 얹는 일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는 ‘창조’를 하는 일입니다. 창조란 그리고 재미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일이 재미 없다면 무언가를 ‘창조하는 본능적 기쁨’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일이 재미 없다면 부가가치를 얻기 위해 ‘be creative’하는 설렘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from 낭만IT

김국현님의 WLB 개념도 단순한 일과 생활의 산술적 평균이 아니다. 너무나 재미있고,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생활의 극한 영역까지 확장 시켜야 한다는 뜻이다.내가 산이고 산이 나인 물아일치의 경지처럼, 생활이 일이고 일이 생활인 또 다른 경지의 물아일치다.

TRIZ(트리즈)라는 이론이 있다. 트리즈는 창의적인 발명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40가지 법칙을 적용해서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이론이다. 트리즈에서 강조하는 것은 새로운 관점(발명)을 얻기 위해서 사물(문제)을 극단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리즈의 관점에서 바라 본다면, 동료의 생각이나 김국현님의 WLB 개념은 “일과 돈”, “일과 생활”이라는 뒤엉킨 직장인의 모순 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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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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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일을 사랑하시나요? 진정으로?”

  1. 김형 Says:

    파랑새를 찾으셨나요?ㅋㅋ.
    하지만 애아범이 되면 24시간 일하는 체계로 들어섰다간
    가정파탄 날껄?

  2. Hani Says: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 :)
    고민이죠. 일에서도 성공, 가정에서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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