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과 위악
위선과 위악으로 구글링 해보면 심도 깊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위선과 위악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이들은… 종교적이거나, 진보 진영이거나, 봉사 단체에 속한 이들이 많다. 아니면 삶의 진정성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거나.
위선은 선하지도 않으면서 선한 척 하는 것이다.
위악은 악하지도 않으면서 악한 척 하는 것이다.
위선이나 위악이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기에 50보 100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나름의 논리로 위선이 위악보다 더 낫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더 옳다고 말하기도 한다. 효용성이나 도덕적 논리를 떠나서 위선이나 위악 모두 참되다는 개념으로 투영해 보았을 때, 그다지 진정하지 못한 개념이다. 그러나 내 경우는, 한 때 위선이 위악보다 더 낫다고 생각했고 아직까지도 위선이 위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심성이 곱지 않은 이가 다른 이에게 착하게 보이고 싶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노인이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면 위선을 떠나서… 위선적인 사람이 베푸는 자선 행위에 적어도 어려운 누군가는 혜택을 받으며, 세상에 악이 넘쳐나는데 위악으로 새로운 악을 하나 더 보태 무엇하겠냐는 누군가의 말에 한편으로 수긍하기 때문이다.
천 마디, 만 마디 말보다 세상이 조금 씩 좋은 곳으로 향하는 것은 누군가의 작은 실천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물론 위선과 위악을 떠나 진정성이 넘치는 세상이길 바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