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 위대한 관리의 비밀
쑥스럽지만 염치 불구하고 오늘은 제 자랑 하나 해야겠네요. 작년 한 해동안 잠과 주말 시간을 헌납하면서 나름 치열하게 일군 땀의 결실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됐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제 이름 석자를 걸고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 위대한 관리의 비밀’ 입니다. 원제는 ‘Behind Closed Doors’입니다. 작년 6월경에 제 블로그에 원서 서평을 올렸었는데, 출판사에서 서평을 보시고 번역을 부탁하셨습니다. ‘이게 왠 기회냐?’하고 바로 수락을 했죠. 우연처럼 가볍게 시작한 번역 작업이었지만, 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일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이렇게 결과로 나타나니 즐거운 고통의(?)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그럼 책에 실린 역자 서문으로 낯간지러운 글 끝맺습니다.
추가 링크(2007.04.22)
* 마인드맵으로 책보기 - 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1장)
* 위키북스 ‘실천가…관리’ 소개
* 민서 대디님의 서평
* IBM DeveloperWorks의 개발자 책꽂이(4월)
* [독서광] Behind the closed doors : Secrets of Greate Management(박재호님)
* Behind Closed Doors(KAISTIZEN님)
* 도서 추천, 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꾸러기님)

‘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 위대한 관리의 비밀’ 역자 서문
팀장이 시누이보다 밉다!
프로젝트는 고객과의 영원한 줄다리기다. 새로운 요구사항을 추가하려는 고객. 요청된 요구사항만이라도 충실히 개발하려는 팀원. 그리고 팽팽한 줄다리기의 가운데 팀장이 서있다. 프로젝트 완료 보고서에 도장을 찍어줄 고객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팀장을 쳐다본다. 다른 한편에서 힘이 부친 팀원은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본다. 팀장이 내 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다. 눈이 마주친 팀장은 팀원에게 온화한 미소를 짓는다. 팀원은 힘이 셈 솟는 것 같다. 이 때 팀장은 고객 쪽 깃발을 냉큼 올려 버린다. ‘고객 승!’ 그러나 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었다.
다시 생각해 보자! 프로젝트는 누군가의 희생이 다른 사람의 기쁨이 되는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일까? 고객과 팀원의 이해는 서로 다르다. 따라서 방향이 정반대는 아닐지라도, 고객과 팀원 사이에 이해의 교집합을 찾기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요구사항이나 변경이 생길 때마다, 고객과 팀원은 줄다리기 싸움에 놓인다. 지루한 줄다리기 패러다임을 받아 들인다면, 팀장은 팀원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흡혈귀나, 고객 만족이란 단어를 모르는 꽉 막힌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적당한 눈치보기로 연명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답은 상자 밖에 있다. 즉 줄다리기 패러다임을 다른 두 벡터 사이에서 새로운 힘을 찾는 것으로 생각해보자. 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는 순간, 팀장은 적당한 타협을 찾아내는 깃발에서, 팀원이라는 900마력 엔진을 달고 고객이라는 뒤바람을 맞으면 달리는 F1 드라이버가 된다. 서로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서 움직이던 고객과 팀원의 역동적인 힘을 프로젝트의 성공을 향하게 만든다. 단지 팀장이 패러다임을 바꿨을 뿐인데 말이다.
패러다임을 바꾸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팀원들이 적절한 자기계발과 프로젝트에 기여하도록 도와야 하며, 프로젝트를 적절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회사와 상관의 이해 관계도 살펴야 한다. 즉 다양한 역학 관계 속에서 사람을 다루어야 한다. 다르게 말하자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 팀장은 위대한 관리자가 되어야 한다.
위대한 관리자
개발자들은 관리자가 된다고 생각하면 미지의 거부감과 두려움에 쌓인다. 개발자들이 천성적으로 관리를 싫어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관리자로서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관리자로서 임무만을 강요 받는데도 한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는 사수/부사수의 도제 형식으로 가르침을 받거나 각종 세미나, 교육 과정을 통해서 관리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관리자가 된 개발자는 그 순간부터 관리자로서 태어난다. 관리자가 되고 싶었던 개발자라도 관리자 교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넘어지고 깨지고 욕 먹고 혼자서 깨닫는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만 한 명의 관리자로서 태어난다.
선배와 선생님으로부터 관리자가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없다면, 관리자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뻗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책을 통해서다. 이 책의 원제목은 “Behind Closed Doors”다. 즉 위대한 관리는 닫힌 문 뒤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는 뜻이다. 훌륭한 관리자는 상하관계를 떠나서 동료로서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팀원의 능력을 끌어낸다. 그러나 많은 관리자는 열린 문을 통해 권위의식을 드러낼 뿐, 닫힌 문 안에서 팀원에게 다가 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 책은 이 점에 착안하여 훌륭한 관리자가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팀원의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팀원에게 어떻게 다가서는지 보여 준다.
지난 회사생활을 돌이켜 보면 관리보다는 개발 업무가 더 많았다. 개발을 주로 했을 때는 관리하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경력이 쌓이면서 어쩔 수 없이 관리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일반인이 타고난 천성이 없는 경우 어떤 일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따른다.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참으로 많은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리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처음과 달리 관리업무가 매력적임을 깨닫게 되었다. 결과와 일정만을 다루는 관리처럼 손쉬운 관리도 없다. 그러나 진정한 관리의 매력은 고객과 팀원과 섞여서 동료로서 대화하고 사람들이 가진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어 좋은 결과로 마무리 될 때다. 결국 인간이란 천상천하유아독존이 아닌 이상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 의미를 찾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이 이러한 위대한 관리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다.

January 31st, 2007 at 9:0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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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31st, 2007 at 10:01 am
드디어 나오게 되었군요…축하합니다.^^
January 31st, 2007 at 11:00 am
안녕하십니까, 강컴에 방문했다가 관심있던 책의 번역서가 예약도서로 나왔길래 자세히 보게되었습니다. 생산기술원에서 일하셨더라구요. 저는 지금 생기원에 있답니다. 그리고 위키북스에서 의뢰받아 번역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관심영역도 유사한듯하여 굉장히 반갑네요. 앞으로도 자주들러 많은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January 31st, 2007 at 8:30 pm
강돌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도움 많이 주세요~
January 31st, 2007 at 8:30 pm
주영님.
방금 주영님 블로그 방문하니
좋은 글이 많네요. 저도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January 31st, 2007 at 10:39 pm
짝짝짝. 추카추카. 관리자+번역가?로서 멋진 첫발이 되길.
February 1st, 2007 at 9:15 am
때에 따라서 관리자가 되기도 하고 아닐 때도 있고요.
번역은 나름 매력있는 작업이구요. ^^
February 1st, 2007 at 10:39 a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과 번역이라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인데 훌륭히 해내셨군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흔적을 남겨 봅니다.
계속해서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February 1st, 2007 at 8:32 pm
축하한다. 노력한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거다…
내 친구중에도 번역을 하고 책을 출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수고했어…
February 1st, 2007 at 9:01 pm
mobizen님
감사합니다.
미약하나마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ebruary 1st, 2007 at 9:03 pm
친구. 고맙다!
February 1st, 2007 at 9:50 pm
글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위키북스에서 원고 받아서 베타리딩했었는데, 역자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세상 참 좁다더니요. ^^
February 2nd, 2007 at 8:54 am
재훈님.
베타리딩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책 품질이 더욱 높아지겠네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세상 참 좁죠.
February 15th, 2007 at 1:23 pm
며칠전부터 읽고 있는데 좋은 내용이 많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February 15th, 2007 at 9:51 pm
준명님.
감사합니다.
번역하면서도 저도 많이 배웠죠.
September 8th, 2008 at 6:42 pm
실천가를 위한 실용주의 프로젝트 관리 7 weeks…
Behind Closed Doors (Secrets of Great Management)의 역서. 이야기를 통해 새로이 부장을 맡게 된 주인공 샘이 자신이 맡게된 조직을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현 상황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