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정신, 배움의 선순환

가능한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한 병을 뜯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면 금방 또 새로운 와인을 뜯어서 맛볼 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맹물처럼 벌컥벌컥 들이킨다고 해도, 죽을 때까지 마실 수 있는 와인의 양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와인 한 병을 통째로 마시려 한다면, 절대로 많은 종류의 와인은 맛볼 수 없습니다.

돈은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 나카타니 아키히로, 창해

돈, 명예, 지식, 경험, 무엇이던간에, 힘들게 얻은 것일수록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열정을 쏟고, 땀을 흘려 얻은 것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힘들었던 자신의 노력이 형상화되었기에, 이룩한 대상은 곧 자기 자신입니다.

서른 몇 해를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물론 아직도 배워야할 것이 많지만), 힘들게 얻은 것일수록 나누어야지만 더 큰 것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돈이나 명예는 얻지 못하여, 제 경험은 돈과 명예에 있어서 정당성을 얻지 못하지만, 지식이나 경험은 나눌수록 더욱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알게된다는 경험을 한번씩 해보셨을 겁니다. 즉, 잘 아는 것도 동료에게 막상 설명하려면, 혀끝에서 이야기가 맴돕니다. 잘 안다는 맹신이 깨지는 순간이지만, 새로운 깨달음의 시작입니다.

지식과 경험의 나눔은 다른 사람을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나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자신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선순환의 시작이죠. 그러기에, 앎을 나누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입니다. 즉, 스미스씨가 말한 푸줏간집 아저씨의 이기심 덕분에 우리가 고기를 먹는 것처럼요.

정치, 경제적인 패러다임에서 살펴 보죠. ‘국민’ 해제되어지지 않는… 글에서 박노자씨가 말한 것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와 편가르기가 해체된 유토피아는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관료주의와 빈곤이라는 결과를 초래한 20세기의 사회주의 실험이 대안일지도 의문이 듭니다.

인류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모순투성이인 시스템도 어떤 식으로든 고쳐야 하지만, 진실된 유토피아는 개인의 각성이 없다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지식을 나누고 개인은 나눔을 통해서 성장하고 인류의 정신을 키워야 합니다. 너무나 큰 패러다임이어서, 다소 과장된 듯이 들리지만요.

오늘, 여러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한 와인 한병을 따보시는 건 어떨까요?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바람의 노래, 태양의 포근함, 땅의 숨결, 그리고 여러분의 소중한 땀방울이 녹아 있는 상큼한 와인 한 모금씩을 투명한 와인잔에 따라서 돌립니다. 테이블 위에는 진한 와인 향이 퍼지네요. 사람들은 즐거워하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모두들 행복하지만, 특히 여러분이 빛나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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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This is Hani! My job is consulting, system design and project management... Sometimes coding. I hope you have a great time on my blog.

3 Responses to “나눔의 정신, 배움의 선순환”

  1. codewiz Says: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와인 이야기가 참 와닿네요. 그런데도 막상 나누려고 하면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건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2. Hani Says:

    codewiz님.
    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손해 보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긍정적인 면을 많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

  3. nayanghan Says:

    전 제가 알았다는 느끼는 순간 말하는 것을 참습니다.
    그리고 정말 확실한가를 시간을 가지고 검증해 봅니다.
    검증이 되면 어느덧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립니다.
    누군가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면 그 때 너무 쉽게 풀어주지요…

    앎에도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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