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You should LEARN!

 

멀린(Merlin, 아서왕을 보좌한 마법사)은 헐떡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슬픔의 가장 좋은 처방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결코 어긋날 일이 없는 것은 오로지 배움뿐이다.

사람은 노쇠해져 쭈글쭈글해진 채 사지가 후들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밤에 홀로 깨어 흐트러진 맥박 소리를 들으며 뒤척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사악한 미치광이들의 손에 피폐해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자신의 명예가 버러지 같은 얄팍한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배움뿐이다.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무엇이 세상을 움직이는지를 배워라. 오로지 배움만이 정신력을 지치지 않게 하고 소외시키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두렵게 하거나 불신하거나 꿈에서도 후회하지 않게 한다. 배움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자,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배움에 이 세상 유일의 순수함이 있다.

일생에 걸쳐 천문학을, 삼생에 걸쳐 자연사를, 육생에 걸쳐 문학을 배울 수도 있다. 그렇게 백만생을 바쳐 생물학, 의학, 이론 비평학, 지리, 역사 경제학을 배운 뒤 적합한 목재로 마차의 바퀴를 제작할 수도 있고 50년을 더 쏟아 펜싱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런 뒤 다시 한 번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가 농사 짓는 법을 배울 시기를 맞이해도 좋지 않겠는가.”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21세기북스

‘Monday disease’에 걸린 몸을 이끌고 전철을 탔습니다. 고질병을 이겨보고자, 가방에서 며칠째 묵혀 두었던 책 한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에 이끌려서 샀는데, 내용은 제목만큼 못했습니다. 치료차 읽기 시작한 책이 도리어 병세를 악화시키더군요. 워낙 관념적인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오다 보니, 속독으로 읽어도 눈꺼풀이 무거워졌습니다.

대충 읽고 끝내자는 요량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데, 앞에서 소개드린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세상이 사악한 미치광이들의 손에 피폐해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자신의 명예가 버러지 같은 얄팍한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 배움뿐이다.’… 이 부분이 심인성 질환에 시달리던 제게 머린의 스팀팩보다 강력한 각성제를 놔주었습니다.

너무 각성한 나머지 내려야할 정거장을 하나 지나쳤지만요… :)

힘든 월요일이 지났습니다. 모순 투성이인 세상이지만, 그 모순 속에서도 진리와 배움을 얻는 충만한 한 주가 되시길요!


2 Responses to “You should LEARN!”

  1. hs Says:

    끝없이 배워야 겠지… 그런데 뭘 배우지?

  2. Hani Says:

    배우고 싶은 거 많잖아.
    목록 만들어 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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