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성공은 무모함의 씨앗에서 자란다.
만약 콜럼버스가 지구와 바다의 실제 크기를 정확히 알았다면 그는 그처럼 무모하게 서쪽으로 향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콜럼버스의 예측에 의하면 서유럽 혹은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일본까지의 거리는 2400해리, 중국의 항저우까지는 약 3550해리였다. 이것은 당시의 항해 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거리였다. 그러나 이 거리는 실제로 1만 600해리, 1만 1766해리였다. 18세기, 유럽의 한 지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엄청난 착오가 실로 위대한 발견을 만들어 냈다.” 이것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일지 모른다.
대국굴기, 왕지아펑 외 7인, 크레듀
제가 지금까지 시도했던 것들 가운데, 결과가 좋았던 것(혹은 개인적으로 의미있던 것)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무모함입니다. 즉, 일을 끝내고 뒤돌아 봤을 때, 도전했던 과업이 시작할 때의 능력에 비해 너무나 창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죠.
아울러
무모한 과제에 도전할 때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도 있습니다. 바로 자기비하입니다. 과연 내가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일까? 내가 그 일을 제대로 끝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어떤 과업을 시작할 때 자기비하에 한동안 시달리죠. 물론 이런 자기비하에는 합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가끔은? 자기비하에 압도당할 때 일을 시작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주저앉고 나면, 자기합리화氏가 찾아와 도전하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며 술 한잔 건네지만. 술에서 깨어날 때면 자아비판의 숙취에 한동안 시달립니다.
3할대의 뛰어난 타자도, 열번 가운데 세번 밖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란 말처럼. 자기비하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후회를 하지만. 희망이라는 감정으로 오늘도 무모하게 타석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뻔한 이야기지만, 코끼리를 먹어 치우겠다는 무모함 뒤에는, 하루에 한번씩 코끼리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지겨움을 이겨낼 열정이 필요하겠죠.
열정과 무모함이 있다면, 무엇을 못할까요?


January 30th, 2008 at 12:49 pm
Hani님의 말씀을 들으니 용기가 생겨납니다.
곧 배를 마련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많은 힘이 될것 같아요 ^^ 지겨움이라는 단어를 꼭 기억해야 할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Hani님~
January 30th, 2008 at 1:11 pm
제임스님.
제 글로써 용기를 받으셨다니, 제가 오히려
더 용기를 얻습니다. 다른 분들이 볼 수 있는 포스트이지만,
제 자신에게 하는 다짐의 의미가 컸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임스님.
January 30th, 2008 at 1:56 pm
좋은 말씀입니다. 가슴에 팍팍 와닿네요.. ^^
January 30th, 2008 at 9:44 pm
고스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