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에 면역된 팀장

내일은 새롭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QA를 처음으로 받는 날입니다. 제가 몸 담은 부서에서는, 운 좋게도 같은 부서분이 QA를 해주십니다. 날이 선 QA부서분들에게 받는 것보다 조금 유연하죠. 팀장으로서 부담을 덜 느낍니다.

엊그제가요. 저희 부서의 QA를 총괄하시는 부장님이, 제가 맡은 프로젝트의 QA를 맡아주실 과장님께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Hani PM은 QA를 많이 받아 봤기 때문에, 어떻게 QA를 하는지 잘 알죠. 그러니까, 신경써서 QA를 해야 될거에요.

부장님의 말씀은 칭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산전수전 겪어봤기 때문에 QA를 요리저리 피해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성 멘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저도 이런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왜냐면, 어떻게 QA를 받으면 점수를 높게 받을지 알기 때문이죠. 그리고 QA 체크리스트도 어느 정도 외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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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패러독스(Pesticide paradox)라는 게 있습니다. 즉, 동일한 테스트케이스를 이용해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새로운 버그를 잡아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들이 테스트케이스에 익숙해져서, 테스트케이스를 만족시키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짜기 때문이죠. 물론 개발자들이 테스트케이스에 익숙해지면, 그 테스트케이스로 잡아내는 문제점은 줄어들지만…… 버그를 잡아내지 못하는 테스트케이스는 더 이상 ‘테스트케이스’로서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버그를 잡아내도록 테스트케이스를 바꿔야 합니다. 창과 방패의 영원한 대결이 조용한 프로그램 개발세계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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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QA를 해 주실 과장님께서 무척이나 세심하게 준비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하~ 살충제(?)에 면역이 되어 왠만한 것으로 간에 기별도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소문을 들으니 만만치 않은 QA가 될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잘 된 일입니다. QA가 점수 잘 받자고 하는 행위는 아닙니다. 물론 점수가 나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지만. QA 본연의 목적을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잠재적인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QA에 문제 없다고, 프로젝트 품질이나 프로그램이 우수하다는 뜻은 아니죠. 보통은 먹고 간다는 의미 정도일까요? 아무튼 점점 QA에 내성이 생겼는데, 초심으로 돌아가는 하루가 될 듯합니다.

Be Ag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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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This is Hani! My job is consulting, system design and project management... Sometimes coding. I hope you have a great time on my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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