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라는 말의 한계
두 달 전에 ‘변화관리’라는 주제로 사내 강의를 들었을 때 일입니다. 교육 중에, 강사님께서 제게 ‘프로젝트 관리(Management)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죠?’하고 물으셨습니다.
음… 우선 프로젝트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할지 파악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 다음, 계획에 따라 실행한 뒤, 계획과 실적에서 차이나는 것을 발견해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제 대답에 강사님은 만족해 하시더군요. 이런 정의는 제가 프로젝트 관리를 하면서, 어느날 문득 깨달은 것이나 아니라 PMBOK으로 대표되는 프로젝트 지식체계에서 정의한 것입니다. 즉, 교과서적인 이야기죠. 하지만 초보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이런 정의가 한낱 PMP수험서에 나오는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관리에 익숙해지면…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 그다지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강의 시간에 한 대답은 PMBOK에서 읽은 형식지가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서 제 뇌리에 암묵지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관리 프로세스를 실행하려면 여러가지 것을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범위, 일정(시간), 리스크, 원가(예산), 품질 등요.
결국 프로젝트 관리자는 범위 관리, 일정 관리, 리스크 관리, 품질 관리에 베테랑이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범위도 관리할 수 있고, 리스크도 관리할 수 있고, 인적자원(Human Resource)도 관리할 수 있. 습.. 니.. 다. 정.말.로.요?
인적자원 상당히 소름끼치게 무서운 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때 교육인적자원부라는 정식 국가기관도 있었으니, 대중적으로 그다지 혐오감을 주는 단어는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인적자원이라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테일러즘이 떠오르게 하는 무시무시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기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계획하고 실적을 평가하려면, 계량화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죠. 그렇기에 사람도 인적자원이라는 표현으로 관리의 대상이라고 보려는 듯합니다봅니다.
물론 PMBOK에서 인적자원 지식은 단순히 사람을 계량의 대상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높은 욕구를 실현하려는 진짜 인간으로 다룹니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에서 인적자원 관리는 어떨까요?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관리자들이 팀원을 관리의 대상으로 본다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근무를 했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몇 번 자리를 비웠는지, 근무시간에 졸지는 않았는지 등 이미 사춘기 나이를 진작 지난 성인을 훈육의 대상으로 왕왕 봅니다.
가끔 이런 인적자원 관리가 도를 지나치면, 프로젝트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관리요소를 인적자원으로서 해결하려고 시도하죠. 즉, 범위가 넘치는 것을 이해당사자와 협상을 해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팀원을 쪼아 요구사항을 개발하게 하며, 리스크를 관리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를 팀원이 근무태만으로 돌려 팀원이 알아서 해결하게 합니다.
물론 인적자원 관리라는 말을 악용해서, 사악한 관리를 세상에 심는 관리자의 문제이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관리라는 말에는 어쩌면 이런 한계가 내재되어 있는 게 아닐까요? 물론 어느 시점에 어떤 인력이 투입되고, 팀원이 적정한 업무량으로 작업을 하는지 관리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량성을 떠나서 우리는 팀원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조금 더 개선된 상황에세 일하게 하는 데도 관리라는 말을 사용해야 할까요?
계속됨…


June 15th, 2008 at 11:38 am
업무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일을, 관리라는 표현으로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June 16th, 2008 at 10:15 pm
세레님.
팀원과 관련된 것도 관리라는 범주에 포함되어 있지만,
관리라는 말이 담아내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합니다.
August 19th, 2008 at 11:32 am
토파즈의 생각…
프로젝트 관리음… 우선 프로젝트에서 어떤 목표를 달성할지 파악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 다음, 계획에 따라 실행한 뒤, 계획과 실적에서 차이나는 것을 발견해 계획을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