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틀리는 우리말
인터넷 덕분에 글쓰기가 쉬워졌지만, 속도가 중요해진 만큼 퇴고에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듯합니다. 저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고… 한편 우리말 구사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날이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완벽하지 않은 우리말 구사 능력이지만, 언제가 좋아지겠지라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 보면 자주 사용하지만 조금만 따지고 들어가면, 명백히 틀린 우리말이 많기에… 제가 아는 범위에서 이런 잘못된 우리말 사용 예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은 이 포스트 제목을 보면 건너 뛰셔도 좋습니다.
철수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나서 영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다음 행동을 옮긴다는 표현을 할 때, 보통 ‘그리고 나서’를 사용합니다. 몇몇 문학 작품에서도 이런 표현법을 찾아볼 수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그리고’를 ‘그러나’, ‘그런데’라는 접속어로 생각해 본다면, ‘그런데 나서’, ‘그러나 나서’와 같은 표현도 써야 하지만, 일상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시는 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유추하건데 ‘그리고 나서’는 ‘그러고 나서’를 잘못 표현한 우리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그리고 나서’가 뜻하는 바는 두 행위를 연결시켜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 즉 ‘그렇게 하고 나서’의 준말을 잘못 사용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 틀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July 4th, 2008 at 2:45 pm
‘그러고 나서’에서 그러고(원형:그러다)는 ‘그리하다’라는 동사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그러고 나서’와 ‘그리하고 나서’는 같은 뜻이죠. ‘그리고 나서’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면 ‘나서’라는 부사가 받을 동사가 없으므로, ‘그리고’가 접속사가 되면 안되는데, 그려지는 대상이 없으므로 어쨋든 그른 말이 되겠네요.
자주 볼 수 있는 실수인데, 잘 집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Ref. http://korean.go.kr/08_new/dic/View.jsp?idx=SA00052321
July 5th, 2008 at 1:54 pm
세레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