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몇 가지_ 1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에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다루었습니다. 집에서도 루펜이라는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했지만, 얼마 전부터 사용하지 않습니다(불만제로 프로그램을 보기 전부터죠). 불만제로에서 언급한 냄새가 나고, 잘 마르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가 저희 집에서도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나온 음식물처리기에는 다양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불만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과장광고로 소비자의 기대치를 너무 높여 놓았기 때문입니다. 즉, 성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편인데, 그렇다고 구매하기 전에 품었던 기대만큼으로 성능이 좋지 않으니까 문제인 듯합니다.

하지만 음식물처리기라는 제품 컨셉은 훌륭합니다. 맞벌이가 보편화되고, 음식물 처리에 고역을 겪어 본 남편들은 음식물처리기의 구매를 고려하기 마련입니다(주위에서 음식물처리기가 어떻냐고 물어보신 분들은 대부분 남자이기 때문이죠. 하긴 주위에 남자 직원이 대부분이네요).

개인적으로 음식물 처리기에 불만은 냄새가 많이 나고, 가열방식으로 건조를 하기 때문에, 건조된 음식물이 눌어붙어 건조가 끝나서 버릴 때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저처럼 기존 음식물처리기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구매를 자극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잠깐 고민해 봤습니다. 냄새가 나거나 음식물 쓰레기가 눌어붙는 것은, 가열하기 때문이죠. 즉, 가열하는 이유는 음식물에 있는 수분을 증발시키기 위해서죠. 그런데, 음식물에 있는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서 꼭 가열을 해야 할까요? 반대로 온도를 낮춰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온도가 낮다면 음식물이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냄새도 나지 않겠죠. 이런 생각을 하니까… 동결건조가 생각나더군요.

동결건조는 수분을 함유한 재료를 얼리면서 동시에 압력을 낮추면, 얼음이 된 물이 액체상태를 거치지 않고 증발하는 현상을 이용해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즉, 기존 음식물 처리기는 오븐에다 수분을 배출하는 환풍기가 달린 제품이라면, 제가 말하는 음식물 처리기는 냉장고에 진공펌프가 달린 제품이겠죠.

이 제품이 상품화되려면, ‘소형 동결건조기를 소비자가 구매할만한 가격에 만들 수 있느냐’와 전기료가 관건입니다. 우선 전기료는 기존 음식처리기를 한달 동안 가동했을 때, 성능 좋은 냉장고를 틀어놓은 정도라니… 이 정도 수준으로 전기료가 나온다면 경쟁력이 있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문제인데, 이 분야는 제가 전문이 아니어서 건너뛰어야 겠습니다(아이디어니까요).

동결건조까지 생각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음식물 찌꺼기를 건조해야 하나요? 한꺼번에 버릴 수 있도록 음식물 찌꺼기를 상하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게 보관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음식물 처리기가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 보관기는 어떨까요? 즉, 소형 냉장고를 디자인을 잘 해서 음식물 찌꺼기 보관기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하하하. 약간 사기성 냄새가 나지만, 음식물 처리의 핵심은 음식물 찌꺼기를 장기간 보관했다가 한꺼번에 처리하자는 것을 상기해 볼 때, 그렇게 비현실적이지 않은 듯합니다.

이런 것들은 기술에 의존한 해결책이고, 저희 집에서 사람과 프로세스에 의존한 해결책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합니다. 즉, 아침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가족 구성원이 전날에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게 일종의 ‘저희 집 음식물 처리 프로세스’인 셈입니다.

문제는 1개이지만, 답은 N개라는… :)

실용주의

from http://gloriagraphics.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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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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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to “아이디어? 몇 가지_ 1”

  1. mycogito Says:

    오옷. 좋은 생각이십니다. 역발상이 멋집니다.
    저도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음식물 버리기가 힘들어서 냉동고에 모았다가 버립니다. ^^

  2. 서진철 Says:

    괜찮은 아이디어 같은데요… ^^*
    저는 음식물 쓰레기 나오는게 귀찮아서 집에서는 거의 먹지를 않는다는…. ㅡ,.ㅡa;;

  3. Hani Says:

    mycogito님.
    냉동고에 모았다가 버리는 방법도 좋은 해결책이네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진철님.
    집에서 먹지 않는 것도 색다른 해결책입니다. ^^
    제가 아는 자취생은, 집에서 조금 먹는데 남는
    음식물찌꺼기를 변기를 활용해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음… 이것도 나름 방법인 듯하네요.

  4. 임연하 Says:

    잘 읽었습니다 ^^
    얼마전 쇼핑하면서 2만원짜리 음식물 쓰레기 보관(참숯을 활용한 냄새 완화와 수동으로 물기 빼는 기능)하는 게 있더라구요..
    그도 그렇지만 저 위의 의견에 덧붙이자면, 냉동실에 맞는 사이즈별 용기를 만들면 어떨까요? 일회용 팩에 넣을 수 있고 구획이 나눠진다면 덜 지저분하겠다 싶더라구요 ^^

  5. Hani Says:

    연하님.
    말씀하신 형태로 용기를 만들어서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

  6. 지아 Says:

    냉동실에 음식쓰레기를 보관(?) 할 때는 작은 플라스틱 통에 비닐 봉지 씌워서 넣으시더라구요. 플라스틱 통은 먹고 난 고추장통이나.. 뭐, 주위에서 재활용 가능한 통들이 많이 있으니..

    제 경우에는 집에서 가능한 먹지 않는 방법으로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군요;;

  7. Hani Says:

    지아님.
    집에서 남는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정말로 다양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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