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_ 2: 꿈을 먹고 사는 사람?
1년 전쯤 “진정으로 일이 재미있어 일하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주제를 두고, 동료와 진지하게 이야기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여러가지 가정과 조건을 걸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했는데, 직장동료가 이야기 끝무렵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로 일이 좋다면, 돈을 안 받고도 회사를 다녀야, 일이 좋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오버이긴 하는데, 잘 때도 일이 생각나고 밥 먹을 때도 일이 생각나고… 즉, 일이 너무 좋은 거죠. 이 정도 수준이 되야, 정말로 일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해요.
동료의 극단적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얼마 전에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동료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영화를 포기해야하나 하는 절망의 순간에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결혼하기 위해 모아둔 적금까지 깨서 만들었던 영화가 ‘패싸움’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로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그 상금으로 다음 영화를 찍었는데 그게 바로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였다”며 “(당시 호평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완성도는 별로지만 정신을 좋게 보신 것 같다.
최진실씨는 학창 시절에 도시락을 못가지고 다닐 정도로 가난했다고 합니다. 배곯는 최진실씨가 처연했던 담임선생님이 밥 사먹으라고 돈을 줬는데, 이뻐 보이고 싶었던 마음에, 그 다음날 도시락 값으로 파머를 하고 나타났다는 일화는, 최진실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 쯤 들었을 에피소드입니다.
돈을 안 받아도 일하고 싶어 출근하는 가상의 열혈 직장인, 결혼 자금을 털어서 영화를 찍은 류승완 감독, 그리고 밥 사먹으라고 준 돈으로 파머를 하고 나타난 최진실씨. 이들의 공통점은 매슬로우의 1~4단계 욕구를 사뿐히 건너뛰고, 5단계의 ‘자아실현의 수준’을 향해 뛰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즉,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보다 낮은 단계에 있는 생리적인 욕구와 안전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하고 싶은 것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욕구의 계단을 단번에 뛰어넘는 듯합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전문가는 대충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바닥에서 열정을 다하는 것이 곧 경제적인 보상이 따르는 일이 아니라는 현실을 볼 때 말이죠.

from ‘Head First PMP’

August 19th, 2008 at 10:25 am
토파즈의 생각…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
September 11th, 2008 at 1:25 am
세랍의 생각…
독한 최진실, 여러분 중에 밥 굶어도 코딩이 더 좋은 사람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