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집과 고객만족
얼마전에 우연하게도 중화요리집 사장님들의 대화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주도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기보다 능동적인 청자로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불황과 그에 따른,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고참 중국집 사장님들도 무척 힘들다는 이야기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사장님들 대부분이 어렵다는 데에 동의하시면서, 이야기가 20년 넘게 불황을 모르고 장사가 잘되는 중국집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그 중국집은,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에 있었기에 저도 잘 아는 곳이었습니다. 손님으로서 저도 그 중국집을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그 중국집이 잘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잘 나가는 중국집 근처가 재개발이 되면서, 잘 안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사장님들 이야기에 따르면 아직도 잘된다고 하는군요. 신기하죠~ 보통 중국집은 동네 장사이기 때문에, 주변에 배후단지가 없으면 장사가 안되는 게 하늘의 뜻일텐데요.
확실히 손님들이 보는 중국집과, 중국집 사장님이 잘 되는 이유가 달랐습니다. 사장님들의 전문가적인 분석에 따른 그 중국집이 잘 되는 이유는, 배달원들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20년이 넘은 집이지만, 배달원들이 거의 초창기 멤버라고 합니다. 중국집이라는 게, 월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배달원들이 들어오고 나감이 잦은데. 그 중국집은 그런 게 전혀 없다고 하는군요.
배달원이 중요한 이유를, 사장님 한분이 설명하셨는데.
- 주변 지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이나 집주소 파악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 주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고, 1번 배달에 여러 주문을 최단거리로 배달을 하기 때문에, 시간 경쟁력이 뛰어나다.
- 따라서 가장 분비는 시간대에도 주문부터 배달까지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사장님들이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달이라는 일에 대해서 배달원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그 집 사장님과 배달원들의 관계가 좋다고 하더군요.
저와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대화였지만,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어려운 시기고, 무한 경쟁의 시대이지만… 결국 오너와 구성원이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서, 다른 경쟁업체가 갖출 수 없는 핵심역량으로 경쟁력을 쌓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ctober 31st, 2008 at 4:08 pm
Kris의 생각…
잘되는 짜장면집은 배달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 이직이 많은 배달원을 만족시키면서 장기페이스로 가게 하는 방법. 그것이 성공하는 노하우 중 하나. 결국 내부고객인 직원을 만족시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