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기상청이 오보를 하는 바람에, 어제 출근길은 꽤 힘들었지만. 어제 새벽에 내린, 오보한 눈을 맞으며 집에 돌아올 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떤 회사는 오늘부터 내년초까지 휴가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그렇다면 오늘, 동료와 올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있을 듯싶습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이렇게 인사 나누시는 분이 있습니다.
즐거운 새해 되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상당히 익숙한 표현이기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은 모두 이해합니다. 따라서 태클을 굳이 걸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명확한 표현을 하자면, 두 문장은 틀린 문장입니다. 즉, ‘A는 B가 되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A가 노력을 하거나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 때문에 B로 변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김과장님), 즐거운 새해 되세요!” 혹은 “(최과장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하는 말은, 김과장님은 남은 시간 동안 노력해서 즐거운 새해로 거듭나고, 최과장님은 열심히 놀아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로 다시 태어나야 맞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틀린 문장이 의미한 것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하는 일종의 덕담이기 때문에,
즐거운 새해 보내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이렇게 고치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December 24th, 2008 at 1:34 pm
저도 저 표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리를 해주셨군요!
어딜가도 ‘~ 되세요’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December 28th, 2008 at 9:50 am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하시죠. 본문의 맥락에서
보면 이 표현도 고쳐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