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습니다/알았습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말한 것을 이해하고, 그 이야기를 이해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줄 때, 우리는 흔히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두고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알겠습니다’에 있는 ‘겠’이라는 조사는 말하는 사람의 의지나 추측을 나타내죠.

즉, ‘알겠습니다’를 풀어서 보자면,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이 말한 것을 알 가능성이 있거나 알도록 노력한다.”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할 땐, 상대방이 이야기한 것을 이미 알아들었다는 의미로서 말했지만, ‘겠’을 사용함으로써  아직 잘 모른다는 뜻을 포함한 셈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말한 것을 이해했을 때 ‘알겠습니다’를 써선 안 되면되며, ‘알았습니다’를 써야 합니다. 물론 상사가 지시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소극적으로 반항하려는 목적으로 ‘알겠습니다’를 써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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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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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sponses to “알겠습니다/알았습니다”

  1. 세레 Says:

    표제어 ‘알다’ 표준국어대사전 2-5항에 보면 “예, 알겠습니다.”라는 예문이 있습니다. 2-5항은 ‘상대편의 어떤 지시 또는 요청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동의를 표현한다’라는 의미를 제시합니다.

    ‘알겠습니다’는 ‘명령이나 요청을 이해했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는 의미를 내포하지만, ‘알았습니다’에는 ‘명령이나 요청은 이해했습니다(어떻게 보면 접수했다)’만 남고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가 빠졌습니다.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다만 처음 두 단락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명령이나 요청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상대방에게 배우는 경우라면 ‘알았습니다’라고 대답하는 편이 맥락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 거리를 제시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질문. 3번째 단락 1번째 줄에 “써선 안 되면”은 “써서는 안 되며”라는 의미이신가요?

  2. Hani Says:

    세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용한다면,
    ‘알겠습니다’도 옳은 표현입니다. 다만,
    ‘알겠습니다’에 ‘알 가능성도 있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상관이 지시했을 때, 그렇게 해 보겠다는
    뜻인지, 지금은 모르지만 앞으로 알 가능성이
    있다는 뜻인지 이중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되면’은 오타였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3. softroom's me2DAY Says:

    빠다윤의 생각…

    알겠습니다/알았습니다 ㅋㅋ “알겠습니다”를 더 자주 쓸 수도 있겠는걸. 좀 적극적으로 반항하려는 목적이 있을 때는 어떤말을 써야할지…….

  4. 현웅재 Says:

    소극적 반항이라는 말에 조금 크게 웃을뻔 했습니다. ㅎㅎ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5. Hani Says: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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