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life' Category


혼신을 다했다면…

Tuesday, January 6th, 2009

변명하지 않는다.

서로 도와가며

Friday, January 2nd, 2009

얼마 전에 터치폰을 만드는 팀을 컨설팅하시는 분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핸드폰은 잘 아시다시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구(핸드폰 커버 등)로 구성되죠. 컨설턴트는 터치폰의 조작감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면서, 기구를 설계하는 부서와 만나 새롭게 만드는 터치폰의 조작감을 높이는 데 기구를 설계하는 부서에서도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은 기구 설계 부서 관리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구적으로 이격이 발생하지 않으면, 관여하지 않았어요. 일반 핸드폰이야 키감을 좋게 하는 게 우리 일인데, 터치폰은 화면에 입력을 하니까, 우리가 할 일이 없어요.

물론 그 관리자 말처럼, 기구 설계하는 곳에서 터치폰의 조작감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게 없었을지도, 아니면 컨설턴트가 파악하지 못한 정치적인 역학 관계 때문에, 기구 부서에서 다른 부서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꺼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서 사이에 정치 싸움이야,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생기기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생존이 화두가 되어버리면 큰 것을 보기보다 자기부서의 생존을 최적화하는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생기는 듯합니다.

문득 대학교 OT때 입었던 단체후드티에 적혀 있던 문구가 생각납니다. 바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였습니다. 이 문구를 보고 어떤 동기는 ‘우리를 초딩으로 보는 선배들의 처사’에 분노했지만, 그 티를 입고도 OT때 싸우고 대학교 시절 내내 서로 멀리했던 동기들이 생긴 것을 보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기’는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특히 회사는 군대처럼 적의 목숨을 뺏는 조직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회사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하는 면에서 군대와 비슷하죠. 그렇다면 회사에게 다른 회사와 경쟁, 즉 싸움은 필연적입니다. 적의 목숨을 앗아가는 군대에서도 우리 편끼리 싸우고 목숨을 뺏는 것은 금지합니다.

물론 살상이 하나의 수단이 군대이지만, 내부적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적만 즐겁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회사는 가끔 적과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서로 총을 겨눌 때가 많습니다. 올해는 조금 살기 힘들다고 이야기하죠. 그럴수록 안으로는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힘들지만 이겨내는 새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Wednesday, December 24th, 2008

기상청이 오보를 하는 바람에, 어제 출근길은 꽤 힘들었지만. 어제 새벽에 내린, 오보한 눈을 맞으며 집에 돌아올 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떤 회사는 오늘부터 내년초까지 휴가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그렇다면 오늘, 동료와 올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있을 듯싶습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이렇게 인사 나누시는 분이 있습니다.

즐거운 새해 되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상당히 익숙한 표현이기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은 모두 이해합니다. 따라서 태클을 굳이 걸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명확한 표현을 하자면, 두 문장은 틀린 문장입니다. 즉, ‘A는 B가 되다.’는 말은, 일반적으로 A가 노력을 하거나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 때문에 B로 변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김과장님), 즐거운 새해 되세요!” 혹은 “(최과장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하는 말은, 김과장님은 남은 시간 동안 노력해서 즐거운 새해로 거듭나고, 최과장님은 열심히 놀아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로 다시 태어나야 맞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틀린 문장이 의미한 것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하는 일종의 덕담이기 때문에,

즐거운 새해 보내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이렇게 고치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정전달

Friday, December 19th, 2008

며칠 전 라디오를 듣는데, DJ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가수는 노래를 참 담담하게 부르죠. 그런데 듣는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들으면 슬퍼서 눈물을 흘립니다. 사람들이 슬퍼서 우는 모습을 봐도, 이 가수는 그냥 그렇게 노래를 해요. 그런데 요즘 가수들을 보면,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보는 사람은 담담한데, 혼자서 슬픔에 젖어 엉엉 울면서 노래를 합니다. 가끔 보는 사람이 민망할 때도 있어요.

담담한데, 슬픈 글. 간단한데, 내공이 느껴지는 코드. 단순해 보이는 것에서 진심을 찾는 것. 그런 단순함을 추구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게 풀어내는 사람을 장인이라 부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