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Archive for February, 2006


출장 노하우를 알려 드리죠~

Wednesday, February 22nd, 2006

SI 성격의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업무 특성상 출장을 많이 다닌다. 지난 몇 년간의 회사 생활은 8할이 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출장이 많이 줄었지만, 한참 출장을 다닐 때는 월-토까지 지방에 있는 공장에서 일을 보았다. 즉, 주 6일은 출장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녹초가 된 채 일요일 하루는 집에 와서 쉬고, 다시 출장지로 내려 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출장 다니는 것에 노하우 아닌 노하우가 생겼다. 처음 구미로 출장을 간 일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십년이 넘는 학교 생활을 집에서 했기 때문에, 첫 출장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집 밖에서 밤을 보내는 이벤트였다. 이미 선배  사원들은 출장으로 단련되어 있었지만, 그 때의 나는 신입사원이 늘 그렇듯이 뭘 해도 어리숙했다. 아무튼 처음 출장 전날 짐을 꾸리는데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화-금요일까지 4일간의 출장이었는데, 속옷 챙기고 갈아 입을 셔츠 두벌에 바지 하나 넣고, 잘 때 입을 츄리닝에 각종 세면 도구를 넣으니 등산 가방 하나 가득하고도 모자랐다. 거기에 노트북 가방까지 메니까… 서울에 처음 상경한 삼돌이였다.

지금도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느끼는 점은 첫출장 모습이 몇 년전의 내 모습과 똑같다는 것이다. 예전에 큰 등산 가방이었다면 요즘 신입사원들은 여행용 Carrier로 바뀌었을 뿐, 가방 하나 가득 짐을 싸가지고 오는 모습은 예전의 나와 똑같다. 신입사원도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최적의 짐을 꾸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 출장을 다니다 보면 깔끔함 보다는 편함을 택하게 된다. 지금은 KTX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출장 이동시간이 많이 줄었다. 이동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따라서 출장짐을 줄이는 것이 성공적인(?) 출장 업무의 핵심 능력 중에 하나다.

출장짐 최적화 하기

짐을 줄이는 극단적인 방법은 짐을 안 가져가는 것이다. 당일이나 1박 2일 출장이라면 짐 하나 없이 집을 나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2박 3일이 넘는 출장일 경우, 속옷 한장 안 갈아 입고 지낸다는 것은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하거나, 주위 사람들한테 거북함을 줄 수 있다. 따라서 2박 3일이 넘는 출장일 때 짐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우선 상의와 하의는 반드시 검은색 계통을 입고 출장을 간다.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그다지 옷 갈아 입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짐을 줄일 수 있는 여지는 상의와 하의에 있다. 또한 때가 타도 티가 안나는 검은색 옷을 입음으로써, 갈아입을 상의와 하의는 가져갈 필요가 없다. 이상하게 밝은색 계통 옷을 입고 가면, 옷에 음식이 튀거나 비가 와서 옷을 갈아 입지 않고 견디기란 너무 힘들다. 물론 밝은색 옷이 화사하고 좋지만 편한 측면을 본다면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는게 좋다.

그래도 좀 찜찜하다 싶으면 상의 한벌 정도는 가져 가는 것이 좋다. 출장지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저녁에 회식을 할 일이 있다. 한식이나, 횟집을 가면 별 상관없지만 찐하게 고기를 구워 먹는 경우, 고기 냄새가 뼈 속까지 베서 상의 하나만 가지고 버티기란 힘들다. 물론 요즘에는 페브리즈가 있어서 냄새 제거에 유용하기는 하지만, 2-3일 연속으로 회식을 하는 경우 페브리지로 버티기에도 무리다. 다음으로 속옷 부분이다. 속옷을 가져가는 것도 개인에 따라서 편차가 크지만, 되도록이면 출장 날짜에 맞추어서 속옷은 가져가는게 좋다. 즉, 2박 3일 출장이라면 아래, 위 속옷 2벌과 양말 2켤레를 가져가자. 처음에는 짐을 줄이기 위해서 양말을 한켤레만 신고 가서 계속 빨아 신은 적이 있었는데, 일단 잘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말도 쉽게 망가지고 나중에는 빠는 것도 귀찮아져서 그냥 신고 다니게 되는 비참한 상황이 벌어진다. 속옷과 양말은 많이 가져가도 부피를 차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출장 일수에 맞추어서 짐을 꾸리도록 하자.

다음으로는 취침 시 갈아 입을 옷, 츄리닝에 대해서 알아 보자. 츄리닝은 출장자에게 많은 활동성을 보장하는 옷이다. 숙소에 돌아 와서 동료랑 차가운 맥주가 땡길 때, 츄리닝을 입은 채 슬리퍼를 신고 출장지를 배회하면 원주민이 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옷을 갈아입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도 없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에게는 츄리닝도 괜찮은 출장 아이템 중에 하나다. 하지만 츄리닝은 의외로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 특히 면 소재의 츄리닝의 경우 출장 가방에 1/3이상의 부피를 점유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앞서 츄리닝의 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짐을 줄이자는 측면에서 보면 츄리닝은 가장 경계해야할 출장 아이템이다. 나도 집에서는 멋진 잠옷을 입고 자도, 출장지에서는 편한하게 속옷을 걸치고 잔다. 무엇보다 짐을 줄이는게 제일 좋다.

나는 해외 출장을 갈 때도 베낭 하나만 메고 간다. 이동 방법에서 설명하겠지만, 해외 출장의 경우 티켓팅과 연결편 항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연결편 항공을 이용하거나, 갑자기 항공편을 바꾸어할 때 수하물을 붙이면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세관 검사와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해외 출장 경우에도 짐은 되도록이면 비행기 선반에 보관할 수 있도록 베낭 하나로 줄이는게 좋다. 베낭은 주머니가 많은게 좋다. 주머니가 많으면 필요한 아이템을 베낭밖의 주머니에 보관했다가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면 도구 

출장지에서 모텔을 이용하는 경우, 각종 세면 도구와 비누, 샴푸가 제공되기 때문에 세면 도구는 구지 챙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간혹 동네마다 면도기와 칫솔은 돈을 받고 제공해 주기 때문에 칫솔과 면도기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또 제공되는 면도기와 칫솔은 공업용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피부가 벗겨지거나 잇몸이 닳아 없어지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에는 샴푸나 비누가 많이 좋아져서 구지 샴푸나 비누를 가져갈 필요가 없지만, 피부나 두피가 예민한 사람은 샴푸와 비누가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제품을 가져가는 것이 짐도 줄이고 건강한 피부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잠자리 알아 보기와 흥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일년 가까이 한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잠자리다. 장기 출장자들은 대부분 모텔을 이용하는데 좋은 모텔을 좋은 가격에 구하는 것도 성공적인(?) 출장 생활의 핵심이다. 장사가 잘되는 유흥가가 아닌 이상, 모텔 사장들은 출장자를 선호한다. 일단 방을 깨끗이 사용하고 지속적인 cashcow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장자들은 말만 잘하면 좋은 모텔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일단 출장지에 내려 가면 하루 정도는 발품을 팔 생각으로 모텔들이 모여 있는 동네를 돌아 다녀야 한다. 돌아 다니면서 출장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어느 정도 머무를 계획인데 숙박비를 싸게 해달라고 하면, 일반 이용요금의 60~70% 정도에 이용할 수도 있다. 내가 아는 분은 한달 단위로 계약을 해서 일시불로 지급을 하기 때문에 아예 방하나를 대실해서 사용한다. 그래서 그 분은 방에 가족사진도 가져다 놓고 상당히 집과 유사한 분위기로 만들어 놓고 생활한다. 모텔 생활이 싫은 경우에는 원룸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월세, 전세 말고 깔세라는게 있다. 월세의 한 종류로 월세는 보증금을 주는데 깔세는 보증금 없이 몇 달동안의 선금을 지급하여 방을 빌리는 제도다. 잘만 알아 보면 깔세로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모텔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텔과는 달리 청소, 빨래 및 각종 부대 시설을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이동 노하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우선 기차나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자. 철도의 경우 철도청에서 제공하는 바로타 회원에 가입하면 마일리지 및 할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나중에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항공기의 경우 국적기에 해당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카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대한항공의 모닝캄 회원이다. 지난 몇 년간 99% 대한항공만 이용했다. 항공기 탑승횟수는 약 250회가 넘지만, 대부분이 국내선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클럽에도 가입은 했지만 이용실적이 없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교했을 때 아시아나 쪽이 혜택이 많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인데 대한항공은 모닝캄 프리미엄 회원(50만 마일)부터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아시아나는 다이아몬드 회원(10만 마일)부터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라운지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짜로 제공되는 다과와 음료 및 무료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인터넷, 각종 잡지와 신문이 제공된다. 따라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최적인 공간이다. 그 외 다른 조건에서도 아시아나가 대한항공보다 좋은 조건이다. 또한 비행기 이착륙 조건도 아시아나가 대한항공보다 느슨하기 때문에 기상이 나쁠 때 대한항공은 안떠도 아시아나는 운항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PMP, PSP, 노트북 등등의 개인용 미디어가 많이 보급되서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지만, 출장중 가장 아까운 시간은 이동시간이다. 따라서 이동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성공적인 출장의 핵심이다. KTX의 경우 빠르기는 하지만 좌석이 불편하다. 좀 더 안락한 이동을 위해 KTX의 좌석을 넓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단 순방향보다는 역방향을 이용하자. 초기에는 역방향에 대해서 말이 많았지만, 본인의 경우 역방향을 선호한다. 일단 가격도 순방향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역방향에 잘 앉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넓게 할 수 있다. 또 철도청에서는 우선적으로 순방향을 발권하기 때문에 어떨 때는 순방향 좌석에는 사람들이 다 차서 가지만, 역방향은 텅텅 비어서 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발권시 되도록이면 역방향으로 끊자. 역방향보다 더 좋은 것은 자유석이다. KTX 17, 18칸은 자유석으로 본인이 편한 곳에 앉을 수 있다. 또한 자유석이기 때문에 요금도 역방향보다 저렴하다. 물론 재수없는 경우에는 서서 갈 수도 있지만, 러쉬 아워가 아닌 이상 거의 빈 상태로 운행된다. 나처럼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유석을 애용하자.

국내 항공을 이용할 때는 티켓팅 시 무조건 앞의 복도 좌석을 요청하자. 착륙 후 내릴 때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게이트가 열리는 앞이 좋다. 많지는 않지만 간혹 비행기에서 내려서 리무진으로 출장지로 이동해야할 때가 있다. 그런데 큰 비행기의 경우 출장자가 많기 때문에 뒤에 앉아 있다 내리면 다음 리무진을 타고 가야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난기류에서 비행기 뒷쪽이 앞쪽보다 심하게 힘들린다. 앞에서 좀 흔들린다고 생각할 때 꼬리에 앉는 경우에는 하나님과 부처님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안락한 여행과 빠른 이동을 위해서 비행기는 되도록이면 앞의 복도 좌석에 앉자.

마지막으로 해외 출장 이동 시 이동 시간 활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처음 해외로 나가는 비행을 경험하는 이들은 창가쪽 자리를 선호한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그다지 볼게 없다. 또 그 풍경이 풍경이기 때문에 한 두시간 보면 지쳐서 밖을 보지 않는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으로 가는 경우에는 이동시간도 길기 때문에, 읽을 책도 준비하고 노트북에 볼 영화도 담아간다. 그런데 장시간 비행기를 타 본 이들의 공통점은 시끄럽기 때문에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게 힘들다고 한다. 따라서 장시간 비행기를 탈 때 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자는거다. 그리고 잠을 자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는거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경우는 아직 시차 적응 전이기 때문에 장시간 여행이 힘들지 않지만, 돌아올 때는 긴 출장 생활로 심신이 지치게 된다. 그런데 시차와 시끄러운 엔진 소리 때문에 잠을 자는 것도 쉽지가 않다. 따라서 잠을 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발하기 전에, 면세점에서 양주를 사서 동료들과 나누어 마시는 것이다. 일단 출발 30분 정도쯤 마셔 두면 비행기에 올라서 바로 잠을 잘 수 있다. 돌아 오는 길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했다면 친절한 스튜어디스가 제공해 주는 비빔밥을 한번 먹고, 입가심으로 맥주 정도를 마셔 주고 자면 눈을 뜨면 우리나라에 도착한게 된다.

※ 이상으로 지난 몇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출장 노하우를 적어 보았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은 곳으로 출장을 다년 본 출장 고수님들이 계실거다. 혹시 한 수 가름침을 주시거나, 좋은 아이이디어가 있다면 코멘트나 트랙백 날려 주시길 부탁드린다.

펌보다는 링크를 걸자!

Tuesday, February 21st, 2006

이유는 간단하다. 펌을 하는 사람의 의도가 불순하던, 안그렇던

펌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출처가 사라진다.

대신 링크를 걸자. 좋잖아~ 걸기도 쉽고 db도 적게 차지하고…

Firewall 관람기(약간의 스포일러)

Sunday, February 19th, 2006

나이를 먹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과식과 운동 부족으로 늘어 나는 배를 볼 때도 있지만, 어렸을 적 좋아하던 옌예인들이 나이를 먹어가는걸 볼 때다. 연예인하면 늘상 그 나이에 머물러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이다. 해리슨 포드도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물론 나이 들어 가면서 완숙미가 넘치기는 하지만…

포드氏의 나이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1942년 7월 생이다. 아이구~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으시다. 나이가 나이시다 보니 예전 도망자나 패트어트 게임 때 보여준 액션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건장한 강도 셋을 눕히고 가족을 구하는 걸 보니 눈시울에 눈물이 맺혔다…

실력을 갖춘 이사

영화 중에 인상적인 것은 보안을 담당한 직원이 해킹을 당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명령어 몇 개로 해킹을 바로 차단하는 실력을 보여 준다. 물론 영화에서 포드氏의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장치이기는 하지만 왠지 미국에서는 저런 보안담당 이사도 있을거 같다.(사대주의라고 돌 날라올 소리이지만…) 이사님이 저 정도 실력인데, 실무진은 얼마나 뛰어날까? 라는 생각을 했다.

Wibro와 오래 가는 밧데리

(영화에서) 포드氏네 개가 집을 하도 잘 나가서 개목걸이에 GPS를 달아서 개의 위치를 추척하게 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서 가족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Wibro 비슷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거 같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달랑 노트북 하나가 가지고 개의 위치를 추척하는 인터넷 시스템에 접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트북 상표는 보지 못했지만 밧데리도 상당히 오래 가는거 같았다.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가족 위치를 추적하느라고 노트북을 켜 놓아도 방전이 안되었다.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이 슬슬 밧데리가 나갈 때가 되었기 때문에 밧데리가 오래 가는 노트북을 보면 관심이 간다.

스님이 달을 보라고 손가락 끝으로 달을 가르키면, 꼭 손가락 끝을 보는 제자가 있다. 그건 그 제자가 멍청하거나, 졸다가 깨서 스님이 하신 뒷말만 들었기 때문이다. Firewall 나름대로 노력한 영화다. 그런데 자꾸 손가락 끝이 보이는 이유가 뭘까? 멍청해서? 자다가 일어나서? 그나 저나 포드 아저씨 늙지 마세요. 아저씨가 늙으니까 제가 나이를 먹자나요.

Database를 만들고 있다.

Saturday, February 18th, 2006

고객요구로 excel을 db처럼 쓸 수 있게 만들고 있다. vc++ 환경에서 프로젝트다. 처음 의도는 단순하게 excel sheet에서 컬럼과 데이터 영역을 구분해서 특정 열만 읽어 들이는 형태로 생각했다. 그런데 단순한 줄로만 알았던 일이 점점 커져서 Database화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냥 DAO나 ADO를 쓰는게 편하다. 그런데 이런 삽질을 왜 하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xml+css로 나누어서 작업하면 좋은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html editor로 작업하고 거기에 xml처럼 데이터를 뽑아올 수 있으면 얼마나 편한가. 그러니까 프로그램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데이터 건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index도 달아 주어야 한다. sql 구문 분석기 비슷한 것도 있어야지 다른 팀원이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거기다가 성능까지 고려한다면 cache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다가는 진짜로 database를 만들어야 할거 같다.

PL인데… 프로그램도 짜고 있다. 물론 재미있기는 하지만, 일하는 토요일이라는 사실에 마냥 즐겁지는 않다. 방금까지 table scheme 읽어서 table 구조 만드는 것까지 했으니 이제부터는 간이 sql parser를 만들어야 한다. cache까지 만들면 이번 주말은 일과 함께 보내야할거 같다. cache는 성능보고 다음에 추가하던지 그래야겠다. 토요일에 일하는 분들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