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Archive for February, 2007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

Sunday, February 4th, 2007
  • 기쁜 마음, 기쁜 얼굴, 기쁜 소식, 기쁜 일, (상을) 기쁘게 받는다, (손님을) 기쁘게 맞이한다…
  • 즐거운 여행, 즐거운 소풍, 즐거운 하루, 즐거운 생활, 즐거운 한때, 즐겁게 논다, 즐겁게 지낸다…

‘기쁨’이 짧고 ‘즐거움’이 긴 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기쁨’이 바깥에서 온 자극에 반응해서 일어나는 감정인 데 반해, ‘즐거움’은 내 안에서 스스로 일으킨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쁨’은 감정을 일으킨 외부 요인이 사라지면서 함께 스러지기 마련이지만, ‘즐거움’은 외부 조건과 상관없이 스스로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길게 늘여갈 수가 있다.

국어 실력이 밤 먹여준다, 낱말편 1, 김경원/김철호, 유토피아

즐거웠던 주말이 저물어갑니다. 밀린 회사일을 하신 분도 있고,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 분들도 있겠죠. 얼마 후면 다시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됩니다. 직장인들에게 물어보면 일주일 가운데 일요일 저녁이 가장 싫다고 합니다. 구지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시기에 공감하실겁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즉 ‘기쁨’은 수동적인 반면에 ‘즐거움’은 능동적이죠. 물론 ‘기쁨’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즐거움’을 통해서 얻는 효용보다 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여름날의 꿈처럼 다가와 한 순간 사라질 수 있지만, 마음 속에 간직한 ‘즐거움’의 온기는 할머니의 화로처럼 은은하고도 오래 갑니다. 하지만 ‘즐거움’의 동인을 스스로 찾아야 하기에 ‘즐거움’을 얻기는 ‘기쁨’보다 어렵죠.

그러나 행복의 본질은 ‘기쁨’보다는 ‘즐거움’에 더 가까울 듯 합니다. 그러기에 모두! ‘즐거운’ 한주가 되시길요.

블랙 코미디

Sunday, February 4th, 2007

네버엔딩 프로젝트가 있었다. 시작은 있으나 끝은 존재하지 않았다. 요구사항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칡뿌리처럼 회의를 거듭할수록 새롭게 나왔으며, 개발은 굼벵이 담 넘어가듯이 더디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객과 SI 회사 모두 손해인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고객 조직이나 SI회사의 사전에는 실패란 존재하지 않았다. 불량품 사전 덕분에 존재하지도 않는 네버 엔딩 프로젝트의 끝을 찾기 위해서, 고객과 SI 회사의 수장은 서로 만나서 궁극의 해결책을 도출했다.

바로, 추가 Man Month 투입!!

CEO들의 예상과 달리 추가 Man Month 투입은 프로젝트를 네버엔딩 프로젝트에서 M/M의 블랙홀로 바꾸어 버렸다. 이 블랙홀은 많은 개발자를 빨아 들여서 우주 건너편 어딘가로 날려 버렸고, 심지어 고객과 SI 회사의 일부까지도 삼켜버렸다.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된 후, 두 회사의 CEO는 네버엔딩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현실은 가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 하다. 실패란 단어를 모르는 두 회사에서 철저한 실패로 끝난 네버 엔딩 프로젝트를 올해의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그나마 사건 지평(Event Horizon) 근처에 있던 개발자들은 살아남아 아이러니한 우수사원 표창을 받았지만,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동료들의 마지막 표정이 생각나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국어 사전이 제대로 된 회사에서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