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07


Release it! 출판기념 이벤트

Wednesday, November 28th, 2007

Release it! 출판을 기념하여, 작은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Release it!과 관련된 포스트를 블로그에 작성하신 후, 이 포스트로 트랙백을 걸어주신 분 가운데 5분을 추첨해서, 책(Release it!)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벤트 기간은 11월 28일~12월 5일까지며, 당첨결과는 12월 7일 정오에 발표하겠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위키북스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바랍니다.

꼬랑지1. 트랙백이 걸리지 않는 경우, 메일로 알려주세요. 링크를 복구해 드리겠습니다(스팸 방지기 때문에 가끔 막힙니다)!

꼬랑지2. Release it!의 2-3장이 pdf로 공개되었습니다! 방금 구워내서 바삭하답니다. :)

관점

Tuesday, November 27th, 2007

개발자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동작하도록 개발한다.

테스터는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발생하도록 테스트한다.

견원지간

견원지간이라고 모두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image from cafe.chosun.com/mlb)

Release it :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소프트웨어 설계와 배치

Monday, November 19th, 2007

드디어 네 번째 번역 프로젝트 ‘Release it’이 끝났습니다. 이 책에 대한 저의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애증’입니다. 주말연속극도 아닌데, 번역서에 대해서 ‘애증’을 품을 수 있냐는 반문도 들지만. 그 만큼 이 책을 번역하면서 힘들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검토를 끝낸 'Release it' 원고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열명이 넘는 베타리더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번역이라는 작업에 대해서 새로운 눈을 뜨게해 준 책입니다. 책 내용을 보자면…… 지금까지 출판된 프로젝트 서적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Release it’ 이후의 삶을 다루었다는 것에서, 이정표 역할을 할만한 책입니다.

어제부터 감기에 시달리는 것을 보니, 새로운 책을 세상에 내보내는 산고의 고통을 겪는 듯합니다. :D  아무쪼록 이 책이 지긋지긋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Release it’이후의 여러분 삶에 희망을 주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역자서문으로 여러분에게 책을 소개드립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이 못된 마녀에게서 어여쁜 공주님을 구한 후, 성으로 돌아와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난다. 순수의 화신이었던 소년시절을 지나 인생의 맛은 달콤함보다는 씁쓸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무렵, 진짜 인생은 왕자와 공주의 결혼생활처럼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았다.

물론 동화 속 거짓말은 세상의 황량함보다는 아름다움을 가르치기 위한 선의의 것이었지만. 동화 속에서는, 언젠가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엄연한 현실을 희망이라는 베일이 가려버렸던 것이다. 어차피 알게 될 세상이라면, 단맛과 쓴맛을 같이 보여주는 것이 더 인간적이지 않았을까?

동화 속 이야기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동화 속 새하얀 거짓말 같은 것에 속지 않겠어!”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 외침이 세상의 끝에 닿아 메아리로 돌아올 때쯤. 나는 희망과 좌절이 살아 숨쉬는 진짜 인생, 프로젝트의 세계에서 살게 되었다.

프로들의 세계는 냉엄했다. 빠듯한 공수(man month) 때문에 야근을 밥 먹듯이 했으며, 위기가 아닌 날이 없었다. 날마다의 삶은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목숨을 보존하는 처절한 순간, 순간이었다. 그럴 때마다 “프로젝트만 끝나면 우린 행복할 수 있어!”라고 독려하는 PM의 한마디에 젊은 날의 땀과 코피를 쏟으며 우리는 프로젝트 고지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 끝이 보이는 듯했다.

설계서 곳곳에 숨어있던 지뢰밭을 빠져 나와, 빗발치는 요구사항변경을 온몸으로 막으며, 벙커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버그들을 섬멸하고, 우리는 프로젝트 고지 위에 찬란한 ‘완료 깃발’을 꽂았다. ‘완료 깃발’이 휘날리는 파란하늘 아래에서, 가슴 깊은 곳의 응어리는 뜨거운 눈물이 되어 눈시울을 적셨다.

“저건 뭐지?”

동료의 당황한 목소리에 오랜만의 평온함이 깨져버렸다. 동료가 가리킨 곳을 재빨리 바라봤다. 시커먼 물체들이 파란하늘을 가득 메운 채 빠르게 다가왔다. 우리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그 물체는 바로……

사용자였다.

소리보다 더 빨리 날아온 사용자들은 우리들 머리 위에 세션폭탄을 무차별적으로 투하했다. 이제 막 휘날리던 ‘완료 깃발’을 사수하기 위해, 우리는 온몸으로 사용자들의 공격을 막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무자비한 사용자들이 짓밟고 간 자리에는 쓰러진 동료들, 꺾여버린 깃발, 망가져버린 시스템만이 남았다.

사용자들의 세션 융단폭격 이후, 우리들은 프로젝트 고지를 두고 사용자와 피가 마르는 지루한 전투를 벌였다.

데이터베이스 보급소를 방어하기 위해서, 연결 풀(connection pool) 대공포를 설치했으며, ‘광속클릭 새로고침(reload button)’ 기관총으로 무장한 람보 사용자의 총알을 피하기 위해, 시스템을 빛보다 빠르게 달리도록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가 어설프게 설치한 SQL쿼리 지뢰 때문에 빛보다 빨리 달리게 된 시스템이 다시 한 번 쓰러지고 말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프로젝트 고지를 완전히 사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완료 깃발’을 처음으로 고지에 꽂기 위해 흘렸던 피와 땀 이상을 흘려야만 했다. 승리의 쾌감을 맞보기도 전에, 난 더욱 강력한 사용자가 기다리는 고지로 투입되었다. 터빈엔진 소리가 진동하는 수송기 속에서, 요구사항변경이 빗발치던 전장에서 PM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생각났다.

“프로젝트만 끝나면 우린 행복할 수 있어!”

PM의 말을 되씹을수록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마지막 구절,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가 떠올랐다. 동화 속 반쪽 진실을 피해 살아왔던 진짜 인생 속에서도, 현실 속 반쪽 진실만을 떠드는 사람의 말에 내 인생을 걸었다는 허탈감이 밀려왔다.

그제서야 진실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반항을 위한 맹목적인 부정이나 현실을 잊기 위한 거짓된 믿음도 아닌, 세상의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냉철한 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몇 년이 흘렀다. 비록 풋내기 개발자 시절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빛의 속도로 확장되는 IT시스템의 정글 속에서 생존하려면 현재의 지혜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릴리스 이후 시스템의 생존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하게 알려주는 이런 책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비록 이 책은 ‘완료 이후에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는 냉혹한 진실을 알려주지만, 완료가 ‘진짜 완료’가 될 수 있는 비법도 제시해 줄 것이다.

Yes24, Release it

강컴, Release it

Release it :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소프트웨어 설계와 배치

블로그 2주년

Tuesday, November 13th, 2007

오늘은 블로그를 시작한지, 2년 되는 날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축하 케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