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잇: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지구 온난화 충격 보고
Thursday, July 31st, 2008며칠 전에,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뉴스 화면에서 유빙 위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 북극곰을 보여줬는데, 참 처연하더군요.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으로써, 가장 좋은 것은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감정을 불러일으킬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죠. 그런 논리로써, 유빙 위에 애처로운 북극곰은 참으로 강렬한 임.팩.토를 선사했습니다.
야! 저 북극곰 신세가 내 신세가 되는 거 아니야? 당장 온실 가스를 줄여야 해!
But
실제로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면 어떨까요? 어떤 사안을 정치적 아젠다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치 구호화’하는 것입니다. 복잡한 논리적인 설명 없이, 강렬한 이미지나 선동으로써 ‘정치 구호’를 만들고, 그게 우리사회에서 논의할 아젠다로 바뀌는 것만큼 효과적인 정치방법은 없죠. 다만, 효과적인 만큼 폐해가 많습니다. 구호가 나오는 논리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토론을 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정치 구호화’가 되면 이미 더 이상 사고의 영역이 아닌, 행동의 영역이 되기 때문에… 이런 선동형태의 정치는 좌우, 양극단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그런 종류의 문제라고 비외른 롬보르씨가 ‘쿨 잇‘에서 주장합니다.
다시 북극곰 문제로 돌아와서,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존 위기에 닥친 북극곰도 존재하는 것도 사실의 일부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지구온난화 때문에 대다수의 북극곰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물론 지구온난화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죠. 이성이 사라진 채, 지구온난화라는 과장된 공포로써 효과적이지도 않은 지구온난화 대책을 세우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즉,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구 온난화는 현실이며 인간이 일으켰다.” 현세기 끝 무렵에는 결국 인간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2.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격렬하고, 불길하며, 코앞에 닥친 결과에 대한 주장은 심하게 과장된 경우가 많다.” 그런 과장으로부터 좋은 정책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3. 비록 좋은 의도일지라도 터무니없이 노력하기보다는 “지구 온난화에 대해 더 단순하고 더 현명하며 더 효율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실행하는 대규모의 값비싼 이산화탄소 감축 정책은 먼 미래까지도 파급 효과가 적거나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4. “지구 온난화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많다.” 균형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에는 기아, 가난, 질병 같은 심각한 문제가 무척 많다. 수조 달러를 퍼부어 과감한 기후 정책을 추진하느니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더 많은 사람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도울 수 있을뿐더라 성공할 가능성도 훨씬 높다.
from 쿨 잇
아마존에서 읽은 서평 가운데 이런 게 있네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고 주장하는 사람은 1907년에 유방암 걸린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과 비슷하다.” 과연 지구온난화 문제가 1907년에 유방암을 대하는 자세인지 아닌지,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책 제목처럼 ‘회의적인’ 자세로 의문을 품으시면 읽으시길요.

* 덧 : 1퍼센트의 승부였습니다. 도민이기 때문에 무구유언이지만요. 계급의식이 있는 사람, 자기 이익에 충실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