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Archive for August, 2008


퇴고, 조그마한 차이

Thursday, August 14th, 2008

작은 크기의 모형은 홍보용으로도 사용했다.

무난한 문장이지만, 조금 더 고쳐보면

크기가 작은 모형은 홍보용으로도 사용했다.

이렇게 고칠 수도 있겠죠. 고치기 전 문장을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뒷문장을 좋아하는 분도 있겠죠. 저는 고친 문장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고치고 나니까, 이렇게 고치는 방법도 생각이 납니다…

조그마한 모형은 홍보용으로도 사용했다.

어쨌든 고민한 만큼 문장은 좋아지는데, ‘비용대비 효과’와 ‘자기만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죠.

로망

Thursday, August 14th, 2008

프로그래밍은 로망이다!

제 블로그의 주제(?)죠. 요즘에는 프로그래밍 이야기보다 번역, 프로젝트 관리, 가끔 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프로그래밍은 일종의 로망’이기에 언제나 제 머릿속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도 가끔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도구 몇 가지를 개발했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 몇 가지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위’는 곁가지일 뿐, 제가 맡은 업무는 프로젝트 관리입니다. 다만 팀원들이 전속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 줄 때 개발을 하죠.

프로젝트 관리는 참 재미있습니다. 재미 없게 보이신다고요? PM, 일단 한 번 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PM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팀원일 때는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팀 수준에서 적용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시적인 수준이지만, 프로젝트 전체적인 관점에서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는 것, 그리고 작은 실천이 팀원과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희열. 뭐, 이런 이유로 PM은 참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프로그래밍은 저의 로망입니다. 이런 로망을 정리하는 의미로(?) 예전부터 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죠. 책을 내면서 자신감을 얻은 측면도 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도전거리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일입니다. 용감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제 로망인데요.

그래서 프로그래밍 언어론에 대한 책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프로그래밍 언어론은, 대개 교재나 수험서였습니다. 그냥 읽기에는 조금 따분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콘에서 ‘새로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습니다. 반가움은 관심 분야의 책이 나오기 때문이고, 아쉬움은 제가 쓰고 싶었던 분야의 책이 나오기 때문이죠. 흐미.

소개자료를 읽어보니, 제가 고민하는 컨셉과는 약간 다릅니다. 아직, 희망이 남아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책 값이 만만치 않고, 주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얼마나 책이 움직여 주느냐’고, 다른 하나는 독자들이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입니다. 아무래도 두 가지 점이 제 로망이 실현이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 짓겠죠.

덧  : 제가 공역한 레일스와 함께하는 애자일 웹 개발도 1,004페이지인데, 에이콘에서 나오는 책도 1,004페이지네요. 우연도… 참 재미있습니다.

# 이 점을 만회하기 위해 부제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전설의 고향’보다 무서운 ‘데모 귀신’

Thursday, August 14th, 2008

SI세계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릴 적 이불 뒤집고 쓰고, 몰래 봤던 전설의 고향보다 더 실감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데모만 하면 나타난다는 데모귀신 이야기입니다. 서양에서 건너온 수입산 귀신이기 때문에, 원한관계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기 아니라,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나는 프레디나 처키처럼 수진무구한 개발자들을 공격해서 데모현장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공포스러운 놈입니다.

닭을 잡아서 서버 주위에 애막이를 하고, 데모 전날 마늘 장아찌에 밥을 비벼 먹고, 성수로 커피를 타마셔도, 어김없이 데모만 하면 나타나는 데모귀신은, 바퀴벌레보다 생명력이 강하기에, 별 방법을 동원해서 데모귀신을 막아내려 했지만… 10년 가까운 프로젝트 생활을 하면서, 데모 때마다 어김없이 출몰하더군요.

힘든 깔딱고개를 잘 넘고 한숨을 돌리면서 데모를 하려는 순간, 방심한 나머지 데모귀신에게 다시 한번 당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했지만, 데모 귀신은 어쩔 수 없다 봅니다. 하~ 스티브 형님의 PT정도로 매끄러운 것을 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 버튼을 클릭하시면 진행상태를 확인하실 수 있는 게 아니라 무안해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일 뿐인데요.

오늘, 사용자 교육을 하면서 데모를 진행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성공적이었죠. 팀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잘 끝났습니다. 다만,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데모 귀신이 출몰했던 것은, PM으로서 조금 더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뭐, 살면서 실수야 할 수 있는 법, 실수를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다면 실수와 즐겁게 지내는 방법 밖에 없겠죠.

무더운 하루였는데, 데모귀신 덕분에 더위를 피했습니다. 그나저나 데모귀신, 집으로 돌아가다 더위나 먹지 않았는지 걱정되는군요.

색다른 영문법 책

Sunday, August 10th, 2008

몇 달 전에 색다른 영문법 책이란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 없이 사두었던 영문법 책을 꺼내 봤습니다. 영문법 책이 다 똑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 책은 참~ 신선합니다. 왜냐면,

‘음양오행론’과 ‘윤회론’

에 근거해서 영문법을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영문법과 ‘음양오행론’, 게다가 ‘윤회론’이라니 흥미롭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생성소멸(영)문법의 머리말 일부를 옮겨 봅니다.

언어가 윤회하는 예를 들면 영어도 본래는 국어와 같은 어순이었는데 윤회하여 지금은 국어의 어순과 반대의 어순이 되었다. 뜻어 + 기능어 = 격어가 보편문법이다. 진리는 간단한 것이다. 복잡한 것은 진리가 아니다. 이것이 바로 Chomsky가 찾고 있는 보편 문법이다. 그래서 하나의 개별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언어를 연구하는데 음양오행론과 윤회론은 필수적인 이론이고 뜻어 + 기능어 = 격어가 기초 공식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에 흐르는 진리가 음양오행론이고 윤회론이기 때문이다. 보편문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론적인 근거 : 음양오행론과 윤회론
공식 : 뜻어 + 기능어 = 격어

간단히 설명하면 명사와 대명사가 뜻어이고, 관사, 전치사, 접속사, be동사, 조동사, 굴절어미, 굴절어두가 기능어 즉 격조사들이다. 명사에 기능어를 보태면 격이 되어 문장의 기본 요소가 된다는 것이 뜻어 + 기능어는 격어라는 공식이다.

미국 대통령 Bush도 주어와 동사의 일치를 잘 틀린다고 신문에 난다. 이것은 Bush가 무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비정상적인 영문법 때문이다. 영문법의 주어와 동사의 일치는 인위적인 문법이라서 누구가 잘 틀리게 되어 있다. 이것은 하나의 예이고, 영문법 전체가 이래서 영미의 본토인들이 Grammar be hanged!라는 말을 한다. 한국 사람은 ‘그는 선생님이다(He is a teacher).’, ‘그는 친절하다(He is kind).’에서 ‘이다’와 ‘하다’를 틀리는 사람은 없다. 이것은 국어가 자연어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이 ‘소가 유용하다’ ‘말이 유용하다’를 ‘소이 유용하다’ ‘말가 유용하다’로 주격조사를 틀리는 사람은 없다. 역시 국어가 자연어기 때문이다. 영어는 주격조사 a와 -s를 단수와 복수로 하여 국어와 같은 자연문법을 기대할 수가 없다. 격조사가 엉망이다. 다음에서 정문이 두개밖에 없다. 나머지 여섯 문장은 비문들이다. 학교문법에서의 비문은 Chomsky 문법에서도 비문이다. 두 문법이 같은 것이다. 국어는 여덟 문장이 다 정문이다.

Moon is bright. 달 밝다.
A moon is bright. 달이 밝다.
Moons are bright. 달이 밝다.
The moon is bright. 달도 밝다.

음양오행론 사상에 심취하신 아마추어 학자가 쓴 영문책이 아니라, 상명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이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없고, 추천사에 보면 현역에 계신 교수님들도 여러 분 계시니 참, 신선하다는 말밖에는. 더 읽어보고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생성소멸영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