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은 로망이다!
제 블로그의 주제(?)죠. 요즘에는 프로그래밍 이야기보다 번역, 프로젝트 관리, 가끔 사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프로그래밍은 일종의 로망’이기에 언제나 제 머릿속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도 가끔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도구 몇 가지를 개발했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 몇 가지를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위’는 곁가지일 뿐, 제가 맡은 업무는 프로젝트 관리입니다. 다만 팀원들이 전속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움 줄 때 개발을 하죠.
프로젝트 관리는 참 재미있습니다. 재미 없게 보이신다고요? PM, 일단 한 번 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PM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팀원일 때는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팀 수준에서 적용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시적인 수준이지만, 프로젝트 전체적인 관점에서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는 것, 그리고 작은 실천이 팀원과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희열. 뭐, 이런 이유로 PM은 참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프로그래밍은 저의 로망입니다. 이런 로망을 정리하는 의미로(?) 예전부터 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죠. 책을 내면서 자신감을 얻은 측면도 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도전거리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정리해서 책으로 내는 일입니다. 용감합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제 로망인데요.
그래서 프로그래밍 언어론에 대한 책에 주목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프로그래밍 언어론은, 대개 교재나 수험서였습니다. 그냥 읽기에는 조금 따분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콘에서 ‘새로 보는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습니다. 반가움은 관심 분야의 책이 나오기 때문이고, 아쉬움은 제가 쓰고 싶었던 분야의 책이 나오기 때문이죠. 흐미.
소개자료를 읽어보니, 제가 고민하는 컨셉과는 약간 다릅니다. 아직, 희망이 남아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책 값이 만만치 않고, 주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얼마나 책이 움직여 주느냐’고, 다른 하나는 독자들이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입니다. 아무래도 두 가지 점이 제 로망이 실현이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 짓겠죠.
덧 : 제가 공역한 레일스와 함께하는 애자일 웹 개발도 1,004페이지인데, 에이콘에서 나오는 책도 1,004페이지네요. 우연도… 참 재미있습니다.
# 이 점을 만회하기 위해 부제 선택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