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Hani

로망은, 실현되리라!

Archive for April, 2010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가 중요하다!

Wednesday, April 28th, 2010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는 위기다?!

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리스타트’,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세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리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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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까운 지인이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팀원들의 능력이 좋아서 완료까지 2개월이나 남은 시점에, 기능 개발이 다 끝났다고 합니다. SI 프로젝트에서 2개월이라면, 상당히 긴 시간이죠. 시간이 상당히 많이 남았다는 이유로, PM은 추가적으로 기능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추가 기능을 개발하면서 생겼습니다.

추가로 개발하는 기능이 예상보다 복잡해서 남은 프로젝트 기간을 다 소모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원래 개발하기로 한 기능도, 고객이 생각한 것과 달라서 별도의 수정작업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프로젝트도, 보통의 SI 프로젝트처럼 조금 기간을 초과해서 끝났다고 하는군요. 물론 팀원들은 야근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팀원들은 흔히 자신들이 얼마나 많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합니다. 팀원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많이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가짐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버리고 “얼마나 적게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From Manage It!

저는 아주 부지런한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몸이 고생하는 걸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일이나 집안일에서 몸을 쓰지 않을 수 없죠. 어쩔 수 없이 몸을 움직여야 한다면, 최소한으로 움직이려고 하죠. 즉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면 이야기를 풀어보겠지만,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의 것을 뽑는 데 애자일 프랙티스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이나 생활에서 애자일하게 할려고 노력하죠.

이런 이유로 예전에 PM을 하다 보면(요즘엔 주로 실무를 합니디만… :) ), 팀원들과 사소한 충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가끔 일부 팀원이, 고객이 원하는 이상의 기능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죠. 물론 팀원이 열정을 불태워서 하겠다는데, PM이 그 앞길을 막는 게 도리는 아니죠. 하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팀원이 개발하는 기능이 프로젝트 성공에 도움을 주지 못할 때, PM의 독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우리 개발자들은 무언가 만드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기에, 최대한 많은 걸 프로젝트 기간 내에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얼마나 많이’의 사고 방식은 양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질적인 변화를 꾀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얼마나 적게’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적은 것으로 만족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양의 사고 방식에서 질적인 사고 방식으로 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보험 민영화’를 생각한다.

Sunday, April 11th, 2010

4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제 국회 의결 과정만이 남았습니다. 사실 기사 내용이 잘 정리된 편이지만, 오랜 시간 의료법 개정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이번에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만으로 당장 의료 시장 민영화가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을 연 시발점이라는 것에서 여러 생각이 듭니다(관련된 내용은 링크한 기사를 읽어 보세요).

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그나마 우리나라가 전세계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의사분들이나 기타 관련된 분들 가운데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돈 없고 나이 드신 분들이 어쨌든 단돈 몇 천원에 의사 진료와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복지제도이기 때문이죠.

이런 건강보험은 전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전국의 모든 병원은 보험공단과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전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건, 뭐 다들 아시는 상식이고. 전국의 모든 병원이 보험공단과 계약을 맺어야 하는 건, 당연지정제라고 부르죠. 즉 우리나라에는 일부 민영 보험이 있지만, 그래도 이 당연지정제 덕분에 온 국민이 동네의원부터 종합병원까지 소득과 신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 멋진 일이죠.

그런데 민영화가 진행되면, 이 당연지정제가 폐지될 수 있습니다. 즉 어제까지만 해도 자주 가던 동네 의원이 ‘건강 보험’과 계약을 해지하고 ‘비싼 민영 보험’에 계약해 버리면, 저렴한 건강보험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 개정안에 이 당연지정제 폐지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진보 진영이나 의료보험 민영화를 반대하는 쪽에서, 이 개정안이 당연지정제 폐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죠.

사실, 전 의료보험 민영화가 광우병 파동처럼 번지는 것은 그다지 전국민에게 혜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온전한 사실을 두고 토론을 해도 그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데, 감정 싸움으로 흘러 버리면, 논리는 사라진 채 광기만이 세상을 뒤덮을까 걱정됩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의료보험 수가 때문에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외침,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보장 받아야 한다는 주장, 의료 민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경제를 창출하자는 논리. 이런 것들이 토론되는 것은 모두 좋으나… 사실 현재 제도를 고쳐서 이익을 보거나 손해를 보게 되는 대다수 국민들이 그 논의에서 제외된다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현재 의료보험 제도 안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현재 있는 틀 안에서 그 문제점들을 고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벼룩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벼룩 하나 잡자고 그나마 있던 집을 태우는 상황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참고로 읽어 보실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의사분들도 댓글로 참여해서 논의가 진행된 글이라 어느 정도(?) 전문성이 확보된 글이라 링크를 걸어 둡니다.

dont_do_stupid_thing

from The Darwin Award